올 상반기동안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국내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이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이동통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상반기중 휴대전화 신규개통 실적이 국내 총 개통분 42만1천6백50대 가운데 51%선인 21만5천대 를 차지、 최다 개통업체 위치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모토로라는 1월과 3월을 제외한 2월과 4월、 5월、 6월에는 점유율이 50%를 밑돌아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업체에 시장 주도권을 내놓게 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전체 개통실적 가운데 모토로라의 월별 개통률은 1월과 3월에 각각 53.3%、 53.9%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 2월 49.8%、 4월 48.7%、 5월 47.7% 등으로 낮아졌고 6월에도 48%선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를 위시한 국내업체의 개통실적은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시장점유율이 34.6%에 불과했으나 "도난보험제 실시"" 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이 실효를 거두면서 6월에 는 점유율이 42.5%로 높아져 모토로라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단일모델로는 가장 많은 18만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돼 "최고의 모델"로 부상했다.
또 현대전자는 지난 1월 7백대를 개통해 시장점유율이 1.2%에 불과했으나신제품 "시티맨"의 보상교환판매를 실시한 5월이후 판매가 급증、 6월 한달 에만 6천6백50대를 신규 개통하면서 점유율을 7%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LG전자는 가격인하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월 3% 안팎의 시장점유율 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휴대전화 3사는 4월에 시장점유율 합계가 50.1%가 된 데 이어 5월에는 51.
3%로 높아졌고 6월에는 52%까지 올라가 시장점유율에서 3개월 연속 50%를 넘어서며 월평균 1%안팎의 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이같은 신장세는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휴대전화 시장은 "점유율 50%대"를 유지하려는 모토로라 와 선두경쟁에 나선 삼성전자、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현대전자、 명예회복을 노리는 LG전자 등 국내외 4사간의 판매경쟁으로 한층 뜨거워질것으로 보인다. <강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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