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미디어, 사업다각화 배경과 전망

비디오테이프전문업체인 새한미디어가 사업다각화등의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새한미디어는 올들어 주력품목인 비디오테이프의 경영이 호전되면서 1천억 원을 투자해 비디오테이프의 구조고도화와 함께 자동차부품、 음반유통、 광디스크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비디오테이프시장환경의 악화로 적자를 기록、 신규사업을 벌이지 못하는 등 상당히 침체된 상황을 맞았던 새한미디어가 올들어 이같은 침체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이 회사는 삼성그룹의 자동차사업참여에 편승하여 부품생산에 참여키로 하고 일본 이즈코사와 제휴、 1차로 충주공장에 연 10만대규모의 자동차헤드 램프 생산라인을 갖추기로 했다.

이와함께 새한미디어는 최근 영국 버진메가스토어사와 50대50으로 합작、 음반유통회사인 "새한버진메가스토어"를 설립하고 강남등지에 대형음반매장의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일본의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소니사와 제휴해 미니디스크(M D)를 개발、 지난달 30일 시제품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광디스크사업에 본격 적으로 진출했다. 앞으로 새한미디어는 광디스크분야에만 5백억원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1차로 35억원을 투자、 월 60만장규모의 콤팩트디스크 CD 생산라인을 갖추고 내년 2.4분기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에 월 1백50만장규모의 MD생산설비를 갖추고 오는 9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는 한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생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신규품목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종합미디어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새한미디어의 목표이다.

특히 새한미디어는 지난 7월1일 삼성그룹에서 제일합섬을 완전히 인수、 계열사로 편입함으로써 매출 1조5천억원의 그룹의 틀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삼성그룹이 제일합섬의 분리방침에 따라 이재관사장이 전체주식의 29 %를 확보、 제1대주주로 자리를 굳히면서 제일합섬은 계열사 지분및 은행여 신등의 정리를 마치고 새한미디어의 계열사로 완전히 편입됐다.

제일합섬은 당분간 독자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여지나 새한미디어 는 이 회사의 인수로 비디오테이프분야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보고있다. 제일합섬이 비디오테이프의 원자재인 베이스필름을 생산하고 있는데 따라 새한미디어는 비디오테이프에서 비디오원자재까지 일관된 수직체제 를 갖추게 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새한미디어는 이번 제일합섬의 인수로 인해 매출규모가 1조5천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그룹의 틀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형수부회장은 "세계적인 비디오테이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올해 경영흑자가 예상될 정도다"면서 "앞으로도 정보통신과 미디어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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