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하두봉 광주과기원장

광주과학기술원이 고급 과학기술인력 양성기관으로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짧은 개원준비 기간과 전남 광주라는 지역적인 한계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광주과기원은 금년 3월 첫 신입생을 모집、 강도높은 교육으로 타 교육기관과의 차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두봉 광주과기원 원장(64)은 비록 한학기라는 짧은 기간이 흘렀지만 교수 들의 우수한 연구능력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광주과기원이 앞으로 2~3년후에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교육기관으로 발전하리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은 보통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회지에 얼마나 많은 우수논문을 발표하는가로 측정됩니다. 연구분위기가 정착되는 3년후면 우리나라에서 SCI(국제논문색인)에 가장 많은 논문을 게재하는 기관이 바로 광 주과기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하원장은 이같은 자신감을 타 기관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우수한 연구 및교육환경에서 찾는다.

"현재 교육환경이 가장 좋다는 서울대만 하더라도 교수가 1주일에 평균 12~1 5시간 정도의 강의를 해야 합니다. 교수 1인당 가르치는 학생들의 수도 평균 20명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덕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도 서울대보다는상황이 낫겠지만 별다른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이에 반해 광주과기원은교수1인당 맡는 학생수가 3~4명에 불과하고 학부가 없기 때문에 강의부담이전혀없습니다. 하원장은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여건하에서 우수한 연구논문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또 일생의 대부분 동안 외국에서 연구활동을 했던 교수들이 연구현장에서 배우 고 경험한 지식을 한국에 남기기 위해 학생들의 교육에 쏟는 정성과 열의가 조만간 성과를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따라서 광주과기원 성패여부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학생들에게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원장도 광주과기원이 세계적인 연구.교육기관으로 도약하는 데는 학생들의 몫이 상당부분 차지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광주과기원 학칙은 어느 학교보다도 엄격하게 돼 있다.

실제로 4.0만점에 평균성적이 3.0이하면 경고를 받게 되며 2번 경고를 받게되면 제적처리된다는 것.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받았던 학생들을 빠른 시간내에 광주과기원 틀에 융합시키고 여기에서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력을 살리는게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다행히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학생들 스스로가 각 지역과 학교 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치열한 경쟁의식을 갖고 있는 것은 광주과기원을 발전시키는 또다른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광주과기원은 내년 외국인 학생과 외국인 교수를 모집하는 등 국제적인 연구.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원장은 국내 처음 시도되는 외국인학생과 외국인교수 모집이 단순히 인적 구성 및 언어의 세계화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게 함으로써 세계 과학기술계에서 한국 과학기술자들의 활동 수준을 크게 높일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과기원이 세계적인 교육.연구기관이 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안타까운일은 아직까지 당초 계획과는 달리 5만여평의 학교부지에 대한 사용허가가 나지 않고 있어 기업체들이 출연하는 산.학협동연구 기반시설들이 들어서지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돼 광주과기원이 광주첨단 과학 산업단지내 산.학.연 협동의 장으로 활용된다면 광주과기원의 목표 실현은 크게 앞당겨질 것입니다." <양승욱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