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중국을 저가부품 조달기지로 겨냥、 이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가전업체들은 국내보다 인건비가 싼 중국을 국내 조달용 부품 공급기지로 삼기 위해 전자부품업체들의 중국 현지생산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범용부품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국현지에 부품업체와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리모컨.접속구류.코일.트랜스 등 범용부품을 생산하는 10여개 업체로부터 천진지역 진출을 신청받아 현지적응 교육을 마쳤다.
또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에어컨 등 백색가전 중심의 복합화단지를 조성 할 소주지역에도 관련부품업체의 동반진출을 적극 유도키로 하고 곧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부품업체가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가동 초기부터 현지는 물론 국제구매센터(IPO)를 통해 물량의 판로를 확보해 줄 계획인데, 이중에는국내수입도 포함돼 있다.
대우전자는 부품업체들이 들어설 1만평 규모의 부지를 천진에 확보하고 최근10개 품목을 선정、 곧 부품협력업체들의 의사를 타진해 하반기부터 부품의 현지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천진 부품단지에서 생산되는 부품의 일부는 중국 현지의 오디오.
청소기생산용으로 공급하고 대부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원칙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아직까지 현지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컬러 브라운관과 편향요크(D Y).고압변성기(FBT) 등의 국내 수입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 중국 현지 부품생산이 활성화될 경우 이를 국내생산용으로 들여온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AV전문업체인 아남전자는 현재 10여개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앞으로 수입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업체들도 중국에서의 부품생산이 국내생산보다 가격경쟁력이 높고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어 국내 가전생산라인에 공급하기 쉬운 데다 가전 대기업들이 초기 가동물량을 확보해 줄 방침인 점을 들어 중국 동반진출 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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