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1일부터 마이크로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한다.
23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부품대리점 책임자들과 반도체 공급에 관한 회의를 갖고 현재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인 싼 마이크로 제품 가격을 내달 1일부터 최고 30%까지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측은 품목별 가격인상폭 조정작업에 들어갔으며 부품대리 점들은 마이크로 제품의 재고 및 주문량 조사에 나서는 등 부품가 인상에 따른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아직까지 품목별 가격인상폭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SOT류의 경우는 30%정도 인상이 예상되고 있으며 FET류를 비롯 리니어IC、 로직IC 등도1 0%정도의 가격인상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제품 가격인상은 삼성전자의 엔고에 따른 제조원 가 상승분을 보전하고 대리점 수익성제고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마이크로 제품은 엔고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이번 가격인상 은 엔고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을 보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제품 가격인상은 이미 지난 4월초부터 적극 검토됐으나 부품 수급계획 등을 고려、 일시 중단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제품의 가격인상을 무한정 미룰 경우 외산 수입 제품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판매업체의 채산성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판단、 전격적인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가격인상에 대한 LG반도체나 현대전자 등의 구체적인대응 움직임은 없으나 시장 특성상 이들 경쟁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LG반도체、 현대전자의 마이크로 제품가격인상이 잇따를 경우, 이들 제품의 수요자인 전자제품생산업체들의 제조원가상승에 따른 채산성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전자제품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전자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하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마이크로 제품 가격을 30%까지 올린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택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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