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하나 사은품 증정을 내세운 대리점 행사는 이제 한물갔다.
색다른 관심거리(?)를 제공하지 않고선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들어 대리점 이벤트에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만한 "거리(?)" 를 더하려는 노력이 가전3사 대리점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고객잔치를 벌이고 있는 강동구 LG길동대리점(대표 정문영)의 행사도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냉장고 시즌을 맞아 냉장고 전품목을 소비자들이 직접 실연해 볼 수 있도록한 것이 이색적이다.
이 대리점은 고객이 커피를 마시고 전화와 팩시밀리를 공짜로 사용하며 쉬어갈 수 있는 5평규모의 "만남의 공간"을 마련해 놓는 한편 우리 농산물 가운 데 과일 시식회도 갖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과거 행사들이 매출확대에만 급급한 것과는 달리 낡은 냉장고를 수집, 그중 쓸 만한 것들을 깨끗하게 수리해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 대리점 행사는 비록 본사인 LG전자의 "냉장고 생산 30주년"을 기념하는 전대리점의 행사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지만, 판매와 함께 전모델 실연 및 휴게공간제공이라는 대고객서비스와 불우이웃 돕기라는 대의명분까지 끌어내는알찬 행사로 탈바꿈했다.
물론 대리점 행사에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보상판매나 무상서비스、 사 은품 증정도 실시하고 있다.
이 대리점의 행사 내용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가전대리점 판촉행사를 충실히 보여주는 한 예이다.
그러나 이처럼 변화해야하는 이유가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에 근간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소비자를 우선하지 않고는 경쟁에서 앞설수 없다는시대적인 흐름이 국내 가전시장에도 유입돼 이제 정착단계로 접어들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유통시장 개방이라는 목전의 상황이 소비자들의 의식 향상과 맞물려 국내 유통부문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보다 빠른 속도로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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