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현지투자, 부품분야 재고돼야

가전 대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부품을 동반한 완결형 생산방식의 대중 현지진출이 핵심기술의 유출 가능성이 높아 주요 전자부품의 현지생산을 자제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관계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투자를 처음부터 부품을 동반한 완결형 생산방식으로 정하고 TV용 컬러브라운관(CP T)과 주문형반도체 등의 핵심부품까지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컬러TV의 핵심부품인 편향코일(DY).고압변성기(FBT)는 물론 21인치와 25인치 CPT까지 내년부터 연 1백만개 규모로 중국에서 생산하는 등 완결형 현지투자 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코일.트랜스.대형사출 관련 부품업체와 동반진출하는 외에도 인쇄회로기판 PCB 과 주문형반도체까지 중국 현지에서 생산키로 하는 등 수직 계열화 생산체제를 구축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중국은 멕시코.인도네시아 등 중남미와 동남아 등과는 달리 우리나라 와 인접해 있어 주요 부품의 현지생산보다는 국내에서 생산 공급하거나 점진 적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산업협력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전자공업진흥회 박재인 이사는 "과거 일본 전자업체들의 대한투자가 범용부 품과 조립생산쪽에 치중되면서 핵심기술등은 지금까지도 이전하지 않고 직접 일본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전자업체들의대중 투자는 관련부품의 동반진출을 통한 통합생산방식보다는 세트조립은 중국 부품생산은 한국 등으로 이원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자대기업의 대중 부품동반 진출은 중남미 유럽지역 등과는 달리 지리 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현지생산 부품의 역수입이 가속화돼 국내 부품산업의 급속한 공동화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산업연구원 박성택 전 자정보산업연구실장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 등의 환경변화에 비추어 전자 대기업들의 부품을 동반한 해외투자진출을 인위적으로막기는 어렵다"고 전제 하고 "이보다는 정부와 기업이 우리나라 부품산업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다.

그는 국내 부품산업의 공동화현상을 최소화하고 대중 전자산업 협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려면 원칙적으로 국내기업의 부품현지생산 확대가 자제돼야 하나 이에 앞서 부품산업의 기술력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세트조립과 부품생산의 이원화를 통한 대중 전자산업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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