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판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으로 채산성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P CB업체들이 세트업계의 납품가격인상조정으로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 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대형수요업체들은 최근 PCB업계와 페놀원판가 인상분 6.5%(두산전자기준)에 해당하는 원가상승 을 보전해 주기로 하고 업체별로 3~5%에 달하는 납품가격인상에 합의했다.
거의 조정이 완료된 단면PCB의 경우 삼성전자가 이달 1일부터 3.1%가 인상 된 조정가격을 적용하고 있으며 LG전자와 대우전자는 3~5%대에서 막바지 조정을 추진중이다.
주요세트업체들은 또한 인상폭이 단면PCB용 페놀원판에 비해 훨씬 큰 산업용에폭시원판 가격인상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보전해 주기로 하고 조정안을 마련、 이달안에 PCB업계에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상폭은 5~6 %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PCB용 원부자재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판가격의 대폭 인상으로 채산성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우려했던 PCB업체들이 일단 고비는 넘길 수 있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형세트업체와 거래하는 6대PCB업체와 대기업계열 PCB업체、 그리고 일부중견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PCB업체들은 원판가격인상분을 보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 PCB업계의 전반적인 부익부빈익빈현상은 더욱 심화될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세트업계가 유리섬유 등 핵심원자재수급난에 따른 원판가격인상을 보전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갈수록 파 인패턴화되고 있는 PCB제조기술의 변화를 세트업체들이 수용、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가격정책으로 전환하는 길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 했다. 한편 두산전자.코오롱.한국카본 등 원판업체들이 종이.유리섬유.화학약품 등핵심원자재의가격급등을 이유로 페놀 및 에폭시원판공급가격의 대폭적인 추가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원판-PCB제조-세트업체간에 또 한차례의 연쇄적인 가격인상파동이 우려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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