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주간 2회 드라마의 포맷으로 돼있는 평일 밤 9시대에 일일드라마를 집중배치하는 부분개편을 오는 7월10일 단행한다.
현재 SBS는 월~화요일과 수~목요일 밤 8시50분부터 각각 60분물과 55분물 연속극을 방영하고 있는데, 월~금요일 밤 8시50분대와 월~목요일 밤 9시20분대 에 각 30분물의 일일연속극과 시추에이션 코미디드라마(시트콤)를 선보인다는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밤 9시20분대에 방송될 시트콤 "LA아리랑"은 93년 "오박사네 사람들"로 방송 가에 시트콤붐을 일으켰던 주병대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교포가정을 무대로 한 "LA아리랑"은 국내 세트촬영과 LA현지촬영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오박사네 사람들"의 작가 신동 익과 "느낌"의 작가 오수연이 대본을 집필한다.
"사랑이 뭐길래" "딸부잣집"등에서 민주적인 가장 이미지를 구축해온 중견탤런트 김세윤이 여기서도 부드러운 성격의 가장인 주인공 김변호사로 등장하며 여운계와 박정수가 각각 장모와 한인방송 DJ인 아내역을 맡았다.
영국에서 7년간 셰익스피어 연극을 전공한 후 영화 "태백산맥"에도 출연했던 정경순이 처음 브라운관에 데뷔하며 60~70년대 명가수이자 명MC였던 이한필 예명 위키리)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선을 보인다. 이밖에 이정섭, 이영범, 견미리, 주용만 등 중견탤런트와 송나영, 김정현, 김소이, 유혜정, 정준 등 청춘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코믹연기 솜씨를 과시한다.
밤 8시50분대의 일일드라마에서는 "겨울새"의 명콤비였던 주일청 제작위원 (국장급)과 작가 허숙이 다시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2남2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훈훈한 이야기를 엮는 홈드라마로 꾸밀 계획인 데 아직 제목은 확정짓지 못한 상태. 홍성민-서승현 콤비가 부부로 등장하고 최근 미국에서 돌아온 정한용이 큰아들역을 맡았다. 큰며느리역에는 김혜리가 맏사위와 맏딸역에는 강석우와 유하영이 각각 캐스팅됐다.
이번 부분개편에 따라 SBS는 지난달부터 월~화요일 9시50분대에서 8시50분대 로 옮겨 방송하던 대하사극 "장희빈"을 다시 9시50분대로 옮기고 "고백"(월~ 화 9시50분)과 "다시 만날 때까지"(수~목 8시50분)는 조기종영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수~목 9시50분대에는 "아스팔트 사나이"후속으로 뮤지컬을 소재로 한 16부작드라마 "신비의 거울 속으로"를 배치할 계획이다.
KBS를 제외하고는 아침드라마에서만 명맥을 유지하던 일일극이 이처럼 다시 호황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드라마의 전반적 기조가 가족 중심의 홈 드라마 경향을 띠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큰 줄거리보다 아기자기한 해프닝을 중심으로 엮는 홈드라마는 성격상 일일극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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