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판기가 대만에 대량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 자동판매기 판매업협동조합에 따르면 대만의 한 자판기 업체가 한국산 자판기를 구매키로 결정하고 조합에 1차로 2백대가량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대만의 대북시 자동판매기상업공회 이사장인 정정춘씨의 소유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이사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 서울시 자동판매기 판 매업협동조합에 한국산 자판기 구입의사를 밝히고 1차로 커피자판기 2백대 가량을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의 제품으로 추천해 줄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판기 협동조합의 최길순상무는 "대만의 자판기 산업은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해왔다 고 밝히고 "엔고가 계속돼 이번 기회에 수입선을 한국으로 바꾸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무는 또 "현재 대만에는 15만대 가량의 자판기가 설치돼 있는데 향후 신설되는 지하철 역사를 감안하면 30만대 이상의 자판기가 더 필요할 것"이라 고 추산했다.
한편 대북시 자판기상업공회측은 자판기 구매계획 외에도 내년에 완공할 예정인 대북시 지하철역 1천여곳에 티켓발매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인데 한국산 티켓발매시스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판기 협동조합은 이에 따라 최근 국내 자판기업체를 대상으로 기후와 지폐 등 대만의 환경에 적합한 자판기를 생산할 수 있는지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이달말께 방한하는 정이사장과 함께 최종 업체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또 대북 자판기상업공회의 티켓발매시스템 공급 추진과 관련、 국내 티켓발매기 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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