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지난 주말 방송된 공중파방송사들의 코미디 프로는 몰상식과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동일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뺏어간 것은 물론 국민의 정서 와 동떨어진 무신경하고 때로는 시대착오적인 구성으로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가령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범죄로 미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은 때에, 서울에 개설한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소개하기 위해 래한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찾아가 "특종"이라는 이름으로 방송하는가 하면,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비등해 이미 폐지한 코너를 재등장시켜 시청 자들을 우롱하기도 했다.

28일 방송된 SBS TV "TV전파왕국"의 "특종!박진영입니다"코너에서는 가수 박 진영이 지난 22일 "플래닛 할리우드"란 음식점 소개차 내한한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 일행의 판문점 방문 및 미8군 위문공연장을 졸졸 따라다니는 장면을 10여분간 무신경하게 내보냈다.

그렇지 않아도 연이어 터져나온 미군의 폭행사건으로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정부는 불평등 조약이라는 지적이 있는 "한.미 행정협정"개정을 논의하는 등 주한미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때에 아무리 코미디프로라고 하지만 "배알도 없이 너무 아양을 떨었다"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다.

또 MBC TV는 이날 "일요일 일요일밤에"를 통해 한때 방송가에 몰아쳤던 "몰 래카메라"를 다시 등장시켜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를 골탕먹였다.

"몰래카메라"는 제작진들이 "작전"을 통해 연예인들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린다음 연예인이 당황해하면 고소하다는 듯 손가락질하는 가학적 취향의 코너 로서 그 피해가 심각해 이미 폐지된 바 있다.

이날도 `94 미스유니버시티 유혜정이 보컬그룹 소방차의 이상원에게 거짓으로 결혼을 고백하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이 모든 것이 꾸민 것으로 드러나자 이상원은 얼굴이 빨개지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자신의 진실한 마음이 "웃음거리"로 전락했을 때의 감정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이같은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구태의연한 연출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KBS 1TV는 31일 "사람과 사람들"(수 밤 10시15분~) 시간에 농아부부의 건강한 육아이야기를 그린 "손으로 전하는 사랑 임상택.백구인 부부"편을 방송한다. 작년 12월 결혼 3년만에 사내아기를 출산한 임씨 부부는 어릴 때 열병을 앓아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대문에 초인종이나 팩스로 연락이 올 때는 등이 켜지도록 하는 등 지혜롭게 생활하고 있다.

농아부부가 아기를 키우는 모습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지혜가 돋보이는 그들만의 육아법을 카메라에 담아 소개한다.

또 "부모님 은혜"라는 책을 출간하여 20년간 배낭 가득 갖고 다니며 젊은이 들에게 나눠주는 이병용 할아버지의 생활을 담은 "이병용 할아버지의 좋은세상만들기 도 방송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