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프랑스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공장 설립

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에 비메모리 반도체 일관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대우전자는 프랑스 남부에 총 2억달러를 투입、 6인치 웨이퍼 월 1만5천장을 가공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대우는 올해말 공장착공에 들어가 97년말까지 공장설립을 마치고 이르면 98 년초부터 TV 및 VCR에 사용되는 리니어IC유를 집중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국내에 중앙3연 구소를 설립、 지금까지 (주)대우에서 추진해온 반도체사업중 연구개발부문 을 이관받은 바 있다.

대우전자는 특히 비메모리 설계기술이 발달된 미국 현지에서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위해 "대우전자 미국연구소"를 설립、 인가를 내는 한편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RCA연구소와 설계분야에 관한 기술제휴를 맺고 공동설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우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국내 중앙3연구소와 미국연구 소가 주축이 돼 설계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은 (주)대우 광명공장과 프랑스에 서 전담하는 한.미.불 3각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우전자가 프랑스에 비메모리 일관가공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프랑스 전자 레인지 공장을 비롯한 유럽 현지의 가전공장에서 필요한 비메모리 반도체를 적기에 공급、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유럽연합(EU) 블록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시장은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메모리 반도체 3사와 트랜지스터 전문인 한국전자, 비메모리 전문 대우전자의 5파전 양상을 띠게 됐으며 이번 대우전자의 비메모리 사업강화로 국내 반도체산업도 기존 메모리 위주에서 탈피、 균형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메모리 사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반도체 전체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규모도 커 전망이 밝은 산업으로 현대전자가 지난해 심비오스 사를 인수、 미국에 비메모리 반도체공장을 처음 확보했으며 국내업체가 직접 해외에 비메모리 공장건설에 나선 것은 대우전자가 처음이다.

<이경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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