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MHz 펜티엄 CPU 급속 세대교체

그간 66MHz급 486칩이 주종을 이루던 국내 CPU시장이 지난 3월이후 586급 펜 티엄 60、 66MHz 칩으로 대체된데 이어 최근에는 펜티엄 75MHz、 90MHz 칩이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조립PC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펜티엄 60、 66MHz제품이 사양화하는대신 75MHz이상이 각광받는등 PC시장에도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8일반도체유통및 조립PC업계에 따르면 CPU수요는 지난 3월 인텔이 66MHz급 CPU칩을 단종한 이후 60、 66MHz 펜티엄칩이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75MHz이상급 펜티엄 칩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용산지역의 반도체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조립PC업체들과 실사용자들의 CPU 구입동향은 인텔칩 기준으로 5월 들어 80%이상이 펜티엄 75MHz와 90MHz로 몰리고 있다"며 "60MHz 펜티엄 칩은 이미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66MHz칩 도 수요가 격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반도체유통상 관계자들은 "이같은 현상은 인텔이 지난 1일 펜티엄 90MH z와 75MHz칩 값을 대폭 내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1일 90MHz 펜티엄칩의 대리점 공급가를 무려 15만원이나 인하했으며 75MHz급은 2만2천원、 66MHz급은 2만4천원、 60MHz급은 1만7천원씩 내렸다. 이같은 펜티엄 칩의 대리점 공급가 인하로 소비자가도 90MHz급의 경우 40만 원대로 떨어졌으며 75MHz칩도 개당 30만원대로 66MHz칩과의 소비자가격 차가2만원으로 대폭 좁혀졌다.

조립PC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60이나 66MHz칩을 요구하던 펜티엄PC 수요가 최근 가격인하를 계기로 대거 75MHz이상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66MHz와 75MHz의 칩 가격차가 2만원 정도로 좁혀져 업체 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향후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75MHz이상 제품을 권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펜티엄 칩은 75MHz이상의 경우 66MHz까지와는 다른 주기판을 사용하도록 돼있다. 조립PC업체들은 인텔이 486 66MHz칩을 단종、 공급이 중단된 이후 486PC의 CPU를 AMD사의 486 80MHz칩으로 대체、 전체 수요의 50% 정도를 공급해 왔으나 이달 들어선 75MHz급이상 펜티엄 칩을 채용한 PC를 주력으로 출하、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인텔코리아의 관계자는 "펜티엄 칩의 경우 이미 해외에서는 75MH z이상 제품이 주력으로 바뀌었다"며 "국내에서도 하반기에는 75MHz이상이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경우 486PC가 8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대기 업들의 주력모델도 하반기에 곧바로 75MHz이상 펜티엄 칩을 채용한 제품으로 대체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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