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덕산금속 최규복 사장

"덕산금속은 일본업체들의 기술이전기피와 저가공세로 지난 8년간 무수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꾸준한 시장대체노력으로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민생용 ACF제품의 경우 지난해부터 일본에 역수출까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대기업인 LG금속이 향후 수급문제와 국산대체를 이유로 시장참여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명분상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최규복사장은 특히 국내 수요업체들의 일산채용원인중에는 제품경쟁력자체보 다는 기술정보 및 세계시장동향습득등 부가적인 이유가 많은 만큼 결국 LG금 속의 시장참여는 국내업체간 출혈경쟁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 다. 또 동박기술은 LG금속이 확보하고 있는 동제련기술과는 엄연히 다른데다 일본업체들이 기술이전기피품목으로 점찍고 있어 사실상 국내업체들이 보유한 기존기술에 의존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인력스카우트 등의 부작용과 함께 최근에도 한정적인 수급현상을 보이고 있는 폐동선 등 원부자재 구득난 을 초래할 것으로 보여 결국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약화만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 LG금속의 동박시장 참여를 "대기업의 무임승차"라는 강도높은 표현으로 반대 하는 최사장은 "소재산업육성을 위한 대기업들의 집중투자가 바람직하다는점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그것은 동박시장이 아닌 중소업체들이 엄두를 못내는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여야만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며 선발업체들이 누적적자를 감수해가면서 국산화에 힘써온 분야에 대기업이 힘(?)을 앞세워 잠식해 들어온다면 힘들여 소재국산화에 나설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답답한 심정을 피력했다.

최사장은 세계무역기구(WTO)출범 등 세계시장개방화추세에 따라 정부당국의 규제완화추세가 두드러질수록 국내업체들의 윤리의식이나 업체간 협력관계는 국가경쟁력확보차원에서 더욱 더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한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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