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수기로 꼽히는 4월과 5월에도 작품성과 예술성을 갖춘 영화들이 꾸준히 인기를 모아 우리나라의 영화 마니아층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 영화는 주로 해외 영화제에 출품됐거나 상을 받은 작품들로 영화의 유명세와 함께 작품성이 맞물려 영화광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디바". 지난달 29일에 개봉된 이 영화는 아트필름 전용상영관으로 입지를 굳힌 코아아트 홀에서만 현재까지 1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미국 비평가 54인이 뽑은 80년대 세계 10대 영화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토론 토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시카고 영화제 감독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호평 을 받은 이 영화는 누벨 이마주를 탄생시킨 영화답게 제작된지 13년이 지났음에도 요즘 영화에 견주어 손색없는 감각적인 영상과 오락적 재미를 갖추고있는 영화로 꼽힌다.
역시 지난달 29일에 개봉된 뉴질랜드 영화 "전사의 후예"도 갈수록 관객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 4개 상을 수상하고 베니스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는 남성의 폭력과 인종차별에 시달리는 뉴질랜드 소수민족인 마오리족 여인의 결단을 그렸다.
마오리족의 토속적인 문화와 함께 선이 굵고 강인한 인상을 주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제45회 칸 영화제 특별초청작이며 제6회 동경영화제 예술대상을 수상한 "내 마음의 지도"도 북극의 설원과 대도시로 이어지는 서정적인 화면과 숙명적인사랑을 담은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다.
한편 인종적인 증오와 편견에 사로잡혀 생겨나는 보스니아 내전을 무대로 진정한 인간애를 그린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과 현대 대도시의 소외 된 남녀들의 외로운 사랑이야기를 담은 대만영화 "애정만세"가 각각 5월말과 6월초 개봉될 예정이다. 이 두 영화는 지난해 열린 베니스영화제에서 공동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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