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천여 이동통신단말기유통업체들은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선 호출기에 이어 이동전화 서비스사업자들이 위탁대리점제 도입은 물론 단말기 OEM사업을 개시、 이로인해 무선호출기시장처럼 유통질서의 문란과 유통상 들의 연쇄도산이 유발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국 이통단말기 유통업체들의 권익옹호 단체인 이동통신유 통관리협회가 발족、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통협 초대회장을 맡은 방석원회 장을 만나보았다.
*이통협 발족의 취지는.
-국내 통신기기시장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무선호출기 제2사 업자의 출범으로 무선호출기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대리점들이 탄생된 반면 통신법규 개정에 따른 각종 수입 제품의 반입、 사업자들의 무선호출기 OEM공급등으로 시장상황은 유통마진의 축소와 덤핑경쟁등으로 유통질서가 파괴、 대리점들은 이동통신분야의 발전 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전화분야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재연 돼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에서 출범하게 됐다.
-이에대한 방안은 있는가.
-유통업체들의 단결이 필수적이다. 유통업체중 수탁점과 비수탁점간 갈등은 물론 수탁점끼리의 경쟁등으로 사분오열、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는 상황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창고형할인매장및 양판점등 신업태들이 속속 등장、 이제 재래시장은 대형 유통업체들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 안될위기상황에 몰리고 있다. 이제는 가격이나 특혜가 승부를 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친절한 서비스와 깨끗한 환경등으로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유통문화가 정착될 때만 서로의 발전이 있음을 인식해야할 것으로 본다.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이동통신유통관리협회는 위탁대리점뿐 아니라 비수탁점들까지 포함한 전체 유통업체들의 공동발전을 도모할 작정이다. 따라서 유통질서 문란을 강건너 불보듯하는 서비스사업자들의 편파적인 정책이나 OEM제품 공급은 중단돼야 한다. 이를위해 서비스사업자들의 인식전환과 함께 유통상들의 단결력을 모으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조직화에 어려움은 없는가.
-아무래도 서비스사업자들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어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러나임원만해도 이미 20명이 넘어설 정도로 예상보다 순조롭다. 앞으로하부조직 구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면 명실공히 전국 대표단체로 구성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이통협을 사단법인으로 승격시킬 생각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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