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에는 어느업체가 VCR매출 1위자리를 차지했을까.
지난해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LG전자와 지난해 빼앗겼던 선두자리를 되찾았다는 삼성전자가 서로 VCR시장에서 자사가 우위를 지키고있다는 자료를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 양사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VCR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VCR은 냉장고 컬러TV 등 다른 제품과 달리 대체구매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가전업체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다.
특히 VCR의 성수기랄 수 있는 1.4분기동안의 VCR 판매실적이 연간 목표달성 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가전업체의 신경전이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지난 한해동안 판매된 VCR는 모두 1백13만9천대. 이 가운데 LG전자가 46만5 천대로 4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선두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46만4 천대로 근소한 차로 그동안 지켜오던 "부동의 1위"자리를 LG전자에 내줬다.
그러나 올들어 이같은 양상이 달라졌다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말 출시한 세계공용VCR SV-300WD를 비롯 8mm와 VHS 더블데크 VCR SV-2040D 눈달린 VCR SV-250D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1.4분기동안 모두 14 만1천대의 VCR를 판매、 같은 기간동안 12만7천대를 판매한 LG전자보다 1만4 천대 앞섰다고 자체 집계결과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 동안 자사가 11만9천대의 VCR를 판매한 반면 LG전자는 12만1천대를 팔았다고 밝혀 지난해 1.4분기동안의 LG전자의 우위를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이같은 열세를 올들어 완전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첨단기술을 응용한 제품개발과 효율적인 조직적인 영업정책을 구사、 판매활성 화를 유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의 입장은 완전 다르다. 올들어 1.4분기까지 자사의 VCR판매실 적이 모두 13만5천대로 11만9천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와 1만6천대의 격차를 벌리며 확실한 우위를 점유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4분기동안 12만1천대를 판매、 같은기간동안 11만5천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를 6천대차로 따돌린 이후 계속해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지난 3월 3배속 녹화와 재생을 하더라도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8 헤드의 하이비디오를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는 한편 40만원대에서부터60만원대의 다양한 VCR를 출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한게 삼성전자와대 우전자의 경쟁을 따돌린 주인이 됐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양사의 주장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확인하기 곤란하다. 국세 청이나 정부기관이 공식적인 자료를 내놓기까지는 어느 업체의 주장도 믿기어렵다. 하지만 제3자랄 수 있는 대우전자의 자료는 눈여겨 볼 만하다. 대우전자는 객관성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자체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올들어 1.4 분기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의 11만5천6백대보다 11.8% 늘어난 12만9천3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2.3% 늘어난 12만4천4백대를 판매한 LG전자보다 4천 9백대 앞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VCR시장에서 선두다툼 못지않게 대우전자의 판매분석도 재미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우전자가 올들어 다양한 제품을 적기에 출 시하지 못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우전자는 지난해1.4분기보다 17%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동안 4만9천대를 판매한 대우전자가 올해에는 3월 말까지 모두 4만5천대를 판매해 8.2%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LG전자 역시 대우전자가 올들어 3월말까지 모두 4만2천대의 VCR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4.2%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자사가 지난 1월초의 다이아몬드VCR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들어 3월말까지 전년동기의 4만8천8백대보다 17.9% 늘어난 5만7천5백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여튼 VCR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1위경쟁과 대우전자의 마이너스 성장여부는 올연말에 가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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