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사업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현대와 대우 등 대기업들이 의료 기기 시장에 진출할 전망이다.
25일 의료기기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시장 규모가 작고 연관 산업이 낙후됐다는 이유로 대기업들이 그동안 관심을 안보였던 의료기기 제조업분야에 현대와 대우그룹이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와 대우는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초음파 영상진단기 같은 첨단 의료기 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의료기기 제조업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성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대기업은 특히 전자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첨단 전자의료 기기 제조업에 참여하고 이와함께 기존의 병원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우그룹은 대우병원, 현대는 아산재단의 서울중앙병원 금강병원 등을 통해 병원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한편50여개의 국내 주요 의료기기 제조업체 가운데 대기업 계열은 삼성그룹 과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합작한 삼성GE의료기기 뿐으로 나머지는모두 중소업체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연간 3천5백억원에 이르고있는데 오는 2000년까지는 연평균 20%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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