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의 시설투자가 수출부문에 집중되고 있다.
22일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들어 초엔고 등으로 국산제품의 국제 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수출이 확대되자 생산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가전3사는 연초 신제품 개발과 공해방지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책정해 놓은 자금을 생산설비 확대 등으로 전환하고도 투자재원이 모자라 사채발행 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가전3사가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가속화되고 있는 초엔고가 수출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날로 높아지고 있어 예상외의 수출신장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구미.평택.창원의 공장합리화를 위해 모두 1천5백억원을 투입한 LG전 자의 경우 올들어 1.4분기 동안 컬러TV를 비롯, VCR.전자레인지.에어컨 등이 전년대비 30% 이상의 수출신장률을 보이자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시설투자 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우선 연초에 계획했던 1천7백억원의 생산설비 투자규모를 최근 2천 억원선으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수출이 늘고 있는 냉장고.세탁기 생산라인확장을 위해 정부에 사채발행을 신청하는 등 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 전자 역시, 최근 중동 지역을 비롯 아시아지역의 명품 컬러TV구매요청이늘어나자 기존 소형컬러TV 생산라인을 대형제품으로 교체키로 하고 실무작업에 들어갔으며 냉장고 수출확대에 대비、 현재 광주공장의 생산라인 본격 가동 과 설비증설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VCR.전자레인지.청소기 등 일부 전자제품의 수출확대를 겨냥、 최근 전자제품 생산라인의 자동화 설비자금을 당초 2천3백억원에서 20% 정도 늘려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제품개발 설비투자에 주력해온 대우전자는 올들어 1.4분기 동안 세탁기를 비롯, 전자레인지.VCR.내장고 등의 수출이 30% 이상 급신장하자 올연말까지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 수출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안에 시설투자비로 모두 7백63억원을 책정、 컬러 TV(1백23억원).VCR(2백23억원).냉장고(1백10억원).세탁기(1백96억원).전?레 인지(62억원) 등 전자제품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개선.자동화 자금으로 활용 할 계획이다. <금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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