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노선이 최대의 황금노선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의 유럽 첫 취항을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적항공사 지도 육성지침의 개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취항지역 제한이 풀리면서 지난 3월 초 아시아나가 오스트리아의 빈과 벨기에의 브뤼셀 등 2개 도시에 오는 11월1일부터 취항하겠다는 신청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하자 대한항공도 지난달 25일 빈 프랑크푸르트노선의 복항신청서를 건교부에 제출、 두 국적항공사간의 신경전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90년6월부터 빈에 취항하다가 영업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92년7월 부터 운항을 중단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영업부진을 이유로 운항 중단한 노선을 복항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시아나의 유럽노선 첫 취항을 앞두고 이를 훼방놓겠다는의도가 깔려있다며 불쾌하게 여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대한항공의 복항 신청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한 지역에 도착、 여러 도시를 둘러본뒤 타지역에서 항공을 이용하는 유럽여행의 특징상 최소한 2개 지점에 취항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만약 서울 빈 노선 운항권이 대한항공으로 결정되면 자신들은 결국 유럽 취항을 할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교부는 대한항공이 복항 신청을 했지만 대한항공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 노선을 신규노선으로 인정、 오는 5월 피지 텔아비브 타슈켄트 멕시코 시티 등 다른 신규노선을 배분할 때 항공사 지도육성 지침상의 신규노선 배분 원칙에 따라 배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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