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최근 일본의 도시바사와 64메가 플래시 메모리의 공동개발에 합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도시바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연구비와 연구인력을 양사 공동으로 투자하고 각사의 설계 및 공정기술을 이용、 64메가 플래시 메모리의 시제품설계와 생산에 필요한 공정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했다. 또한 연구결과물 인 핵심기술은 공유하고 제품은 각자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생산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4월중에 연구에 필요한 컴퓨터 등 각종 인프라구축을 마친후 이달말부터 핵심연구인력을 도시바의 반도체시스템기술센터에 파견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내년상반기중에 시제품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D램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로 부상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부문에서 양 사의 이번 합의는 차세대부문에서 한일양국간의 실질적인 공동개발형태의 제휴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합의는 양사의 연구진이 일본도시바의 연구소에서 공동개발한 후 연구 결과물인 제품은 각사의 생산시설을 이용、 생산하는 공동설계.개별생산방식이란 점에서 한 회사의 기술을 공유하는 기존의 공동개발 형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번 협력형태는 특히 새로운 시장의 공동개척과 막대한 투자에 따른 연구개 발의 위험부담감소、 개발기간 단축 및 투자효율의 증대를 꾀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전략적 제휴관계로 주목될 전망이다.
양사가 개발할 64M플래시 메모리는 엄지손톱 크기의 칩에 신문지 5백매에 해당하는 정보를 배터리 재충전없이 저장할 수 있다. 메모리카드로 사용할 경우 최대 1백60MB까지 확장이 가능해 보통명함크기의 메모리카드한장에 신문 지 1만매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 기존보조기억장치인 디스켓이나 소형HDD 등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시장선점을 위해 지난 92년12월 도시바와 크로스라 이선싱계약을 체결한후 신제품개발에 나서 올해 2월 32M제품샘플을 업계 최초로 출하한 바 있다.
플래시 메모리는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데이터를 보존하는 ROM의 장점과 정보의 읽기와 쓰기가 자유로운 RAM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 고성능 고부가제품 으로 시장규모는 올해 13억달러、 오는 2000년에는 62억달러로 확대될 전망 이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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