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쿠리쿠 다음으로 양산체제를 구축한 없체는 성요사다.
성요사는한국호쿠리쿠 설립 다음달인 70년 5월 일고아덴코(흥아전공)와 기술제휴를 체결하며 다시 1년여의 세부추진작업끝에 71년 4월 ADB차관자금으 로 고아덴코의 저항기생산설비를 들여온다.
이전까지 L타입의 자기관식 카본증착저항기를 생산해왔던 성요사가 고아덴코 와 기술제휴를 추진하게 된 동기는 금성사의 품질관리 및 제품안정화요구에따른 것이다.
당시성요사는 1W、 2W형에 이어 4분의 1W형 L타입의 자기관식 카본증착저항 기를 개발、 금성사의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의 적용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항상 기술적인 벽에 부딪치고 있었다.
당시 금성사는 라디오、 흑백TV、 오디오설계시 콘덴서나 코일、 스피커 등 자체개발 전자부품의 적용을 활발히 진행해왔으나 성요사의 저항기만은 항상 설계단계부터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금성사생산 2부、 특히 설계실의 결론은 자기관식이 아닌 자기봉 세라믹로드 식 P타입 저항기가 필요하다는데 귀착되었다.
사정이 이러하자 당시 금성사내에서 전자기기를 총괄했던 생산2부장인 이희 종씨가 P타입의 자기봉식 저항기생산을 위한 성요사의 기술제휴를 적극 추진 하게된다. 기술제휴선으로는 고아덴코가 지목되고 이는 무리없이 추진된다.
당시고아덴코는 금성사에 납품하는 일본내 유력저항기생산업체였고 금성사 는 그동안 히타찌와의 기술제휴 등을 통해 일본에서도 평판이 좋아 별 무리가 없었다.
이희종 생산2부장은 이를 위해 일고아덴코사에 몇차례 찾아가 기술자문을 구하기도 하며 대상이 확정되자 금성사본사의 기획부에서 이를 적극 추진한다.
성요사는기술제휴추진을 위해 69년 수권자본금 2천만원、 납입자본금 1천만 원의 주식회사체제로 전환하고 두고동에서 현재의 반여동으로 이전한다.
대표이사도박태준초대사장이 물러나고 한만상씨가 2대 사장、 공장장에는 금성사 검사과에서 기좌로 있었던 차준수씨(현 일호무역대표)가 69년말 임명 된다. 70년 5월 기술제휴체결과 함께 당시 기술과장이었던 박태진씨와 한만상사장 이 일본으로 건너가 실제적인 생산기술 등을 검토했다.
박태진(현유성전자대표)씨는 당시 일본에서의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고아덴코에서 경험한 설비는 전혀 새로운 것이었고 이를 가동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습니다. 고아덴코사도 공장투어에 난색을 표명하고 해서 어려움 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점은 완전히 새로운 설비가 고아덴코에 설치돼 있었는데 이는 전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일본내에서도 저항기설비는 반자동에서 전자동으로 넘어가는 단계였습니다"1년간의 과정끝에 고아덴코의 설비가 신공장인 반여동에 설치되며 그때까지자기관식 카본증 착저항기를 생산해온 순수국산설비는 고철로 판매된다.
성요사가 고아덴코로부터 도입해 71년 구축한 생산라인은 완전자동이 아닌반자동식이었다. 당시 공장장을 맡았던 차준수씨는 당시 고아덴코설비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있다. "당시 들여온 설비를 현재와 같은 개념으로 봐서는 안됩니다. 양산설비란 점은 맞지만 반자동이라고 해야 정확합니다. 지금은 착탄한 세라믹로드 에 캡을 씌우고 리드를 붙이지만 그때 설비는 캡에다 리드를 미리 용접하고 이를 다시 양탄자에 붙이는 식이었습니다." 성요사의 설비도입은 그 당시 가장 쉬운 자금확보선이었던 ADB(아시아개발은 행)차관에 의존한다.
당시들여온 설비는 대체로 좋은 편이었고 일본업체들의 기술지도도 흡족할 만한 수준이었으나 문제는 노하우의 습득이었다.
차준수씨의 기억이다. "시설이 들어오고 나자 고아덴코 엔지니어들이 양산이 이뤄질 때까지 상주하면서 기술지도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노하우의 전수 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성요사의 엔지니어들이 고아덴코 기술자들의 지도에 대해 "왜 그렇느냐"고 탐구정신을 발휘할라 치면 이들은 그냥 웃고 넘어갔죠. 그러다 보니 성요사에서는 이들을 토.일요일만 되면 야외로 데리고 나가 술을 사주면서 계속적으로 질문을 이어갔고 이들도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자기들이 가진 노하우를 알려주곤 했습니다." 성요사 엔지니어들의 이같은 노력끝에 성요사는 당시 집중적인 수요를 보였던 4분의 1W형 제품을 월 5、 6백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생산된 제품은 트랜지스터 라디오나 TV.오디오 등에 적용된다. <조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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