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의 이번 MPEG-2용 디코더칩개발은 새로운 동화상압축표준인 "MPEG-2 "시대의 본격개막을 알림으로써 정보고속도로、 이른바 슈퍼하이웨이로 가는발걸음을 재촉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전자로서도 반도체사업의 다각화와 세계화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는한편 차세대멀티미디어시스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번에MPEG-2디코더칩을 개발한 곳은 현대전자 미국현지법인인 HEA의 디지털미디어사업부 HDM . HEA는 미국현지에서의 멀티미디어사업강화를 위해 지난 93년7월 MPEG-2전문가들을 대거 확보、 HDM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선사의 "스파크스테이션"호환기개발을 위해 현지독립법인인 AXIL을 설립、 워크스테이션사업에 나선바 있다.
HEA-HDM사업부는 지난해 6월 선사와 "마이크로SPARC" 라이선스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현대는 선사의 RISC프로세서코어기술을 MPEG-2칩에 응용할 수있게된 것이다.
현대전자는 이번 MPEG-2칩발표와 함께 자사가 유럽의 디지털방송표준사업인디지털 비디오 브로드캐스팅(DVB)프로젝트에 멤버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앞서 가입한 MPEG-2위원회와 북미디지털신호표준단체인 "NADG"에 모두 참여해 제품생산에 앞서 "표준화"의 터전을 마련하게 됐다. 해외에서의 적극적인 표준화작업 그리고 선스파크칩과 같은 공개기술을 채택 한 점、 MPEG-2표준을 철저히 따르고 있는 점 등은 시스템메이커의 투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전자가 MPEG-2 원칩솔루션을 세계처음으로 내놓은 것은 현대전자의 세계 화작업이 낳은 결실이다. 미국현지법인과 현지투자업체들이 주축이 되어 기술개발과 라이선스.표준화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메모리반도체생산을 통해 축적된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양산、 전세계판매망을 통해 공급할 수 있게된 것이다. 현대로서도 비메모리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품질력을 높일 수 있는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MPEG-2칩의 개발로 기존 MPEG-1에서 MPEG-2로의 전환작업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홈뱅킹.홈쇼핑.VOD 등 꿈의 정보고속도로구축을 통한 서비스의 실현도 한층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크게 비디오.시스템.오디오.CPU코어.그래픽어레이 등 5개부문으로 나눠 있으며 통합화와 표준화를 동시에 실현한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다. 특히 지금까지 개별칩들이 수행해오던 MPEG-2시스템.비디오.오디오기능을 단 일칩에 통합시키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따라서 이 칩을 이용、 VOD용 세톱박스와 비디오CD플레이어.디지털가라오케 등 멀티미디어시스템을 제작할 경우 원가는 낮추고 효율성과.신뢰성은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들 3개의 기능을 통합했다는 점에서 현대는 이번 칩의 명칭을 SAV(System.
Audio.Video)라붙였다.
이 제품은 이밖에도 선사의 마이크로스파크 RISC프로세서코어기술을 이용해에러 및 클록복구작업과 비디오.오디오 동기화작업을 수행、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선의 스파크기술이 업계표준으로 이미 자리잡은 기술이고 향후 계속적으로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 MPEG-2칩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지속적 으로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품은 또한 지금까지 별도의 칩으로 수행해오던 그래픽오버레이기능을칩내에 통합시켜 시스템구축을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원가부담도 줄일 수 있게했다. 이 제품은 5V전원에 50MHz클록、 0.8미크론、 2W전력특성을 갖고 있으며 2백8핀 MQUAD패키지형태로 공급된다.
공급가는 샘플칩이 1백90달러、 테스트보드 1천9백95달러이며 오는 8월 양산 시점에는 개당 60달러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전자는 향후 응용분야별로 MPEG-2표준을 이용한 신제품들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초에는 DVD용 MPEG-2、 97년초에는 HDTV용、 97년말에는 MPEG- 4칩을 내놓는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MPEG-2용 칩시장은 세트톱박스、 DBS、 CD롬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 올해말 2백40만개에서 오는 2000년에는 4천2백만개규모로 확대될 전망이 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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