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캔 자동판매기에만 주력해왔던 대기업이 새로운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생수시장에 참여、 먹는샘물(생수)자판기사업을 전개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판기 주요메이커인 L사를 비롯한 D사、 M사등은 오는 5월께 생수 시판을 허용하는 "먹는물 관리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 생수 자판기사업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자판 기 대기업체인 L사는 지난해부터 생수 자판기사업 참여를 검토、 최근 사업 계획을 마무리짓고 오는 5월 "먹는물 관리법"이 통과되면 바로 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존 자판기업체인 D사와 M사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생수 자판기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중인데、 이들은 기존 생수자판기 업체로부터 자판기를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으로 공급받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기업은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생수자판기용기의 형태가 PET병인가、유리병인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전개를 당분간은 유보하고 있지만 현재 기존 생수자판기 업체 와 계속 접촉하고 있어 5월이후 어느 한 쪽으로 결정이 나면 즉각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해태음료、 롯데칠성음료 등은 새로 생수사업에 진출할 계획인데 이들은 각각 자판기 관련 계열사를 갖고 있어 결국 생수자판기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기존 중소 생수자판기 업체들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이 여전 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으나 국내및 외국생수、 북한샘물 등을 합쳐 연간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생수시장을 대기업이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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