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메가 D램은 모자라고 16메가 D램은 남아도는 이른바 D램시장의 양극화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1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PC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계 천.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주력메모리인 4메가 D램모듈이 6개월이상 공급 부족 현상을 빚으면서 수급 불안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16메가 D램모듈은 예상외의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는 등 상반된 수급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D램 가격추이도 4메가 D램모듈의 경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16메가 D램모듈의 경우 약보합세를 유지하는등 크게 엇갈리고 있는실정이다. 용산전자상가등 주요 유통상가에서 컴퓨터 주기억 메모리장치로 사용되는 4메가 D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량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대형 유통상마다 월 수백개씩 주문이 밀려 있을 정도로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기대를 모았던 16메가 D램시장은 올들어서도 매기가 부진、 저조한 판매현황을 보이고 있다.
4메가 D램이 달리고 있는 것은 국내 D램 유통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수출 호조로 PC특수가 시작된 지난해 겨울부터 4메가 D램모듈의 국내 공급물량을 크게 늘리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도4메가 D램은 지난해말부터 가수요가 일기 시작、 품귀현상까지 빚기도 했다. 8개짜리 모듈제품의 경우 가격이 지난해말 개당 11만원선에서 올1월 14만원、 2월에는 15만원까지 치솟는등 급등세를 보였으나 졸업.입학시즌이 끝난 최근에는 다소 수급이 풀려 개당 12만5천원선에 거래되는등 다소 가격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펜티엄PC 시장전망과 관련、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16메가 D램 모듈제품은 CTS.CAD 등 고성능 PC수요자를 대상으로 일부 판매될 뿐 아직 본격적인 시장형성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16메가 D램모듈 가격은 지난해말보다 1천~2천원 내린 개당 34만원 선으로 4~5개월이상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LG일렉트론 등 주요반도체업체의 용산 대리점에 따르면 16메가 D램 모듈 판매량이 대부분 월 1백개에도 못미치는등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메가 D램모듈 공급부족은 다음달부터 완전 해소될 전망이며 16메가 D램판매부진은 펜티엄 PC시장이 본격 활기를 띨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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