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형 에어컨이 가전업체들의 에어컨 예약판매에서조차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1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2차에 걸쳐 실시한 에어컨 예약판매에서 소비자들의 예약구매 수요가 슬림형 에어 컨으로 몰려 당초 양사의 올해 이제품 계획생산량인 12만대를 초과、 대리점 이 이미 예약판매한 물량조차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들 양사의 대리점은 슬림형 에어컨을 예약구매하는 고객에게 다른 제품으로 구매를 유도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슬림형 에어컨의 공급 부족사태를 의식、 최근 대리점들에게 앞으로 슬림형 에어컨 예약판매 중지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J대리점의 경우 최근 2차 예약판매 행사기간 직후 판매한 슬림형에어컨의 예약물량 10여대 정도를 본사에서 접수하지 않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에 실시한 에어컨 예약판매는 거의 무이자할부형태로 이뤄져 본사 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이에따른 할부이자등을 대리점이 떠맡아야해대리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이 대리점뿐 아니라 삼성전자 대리점들이 대부분 슬림형 에어컨을 예약 판매할 수 있는 여유분이 없어 현금 예약구매 요청마저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은 예약판매 기간중 6만대에 가까운 슬림형 에어컨을 판매한 LG전자 대리점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아직까지 대리점에게 공식적으로 슬림형 에어컨에 대한 예약판매 중지를 요청하지 않았지만 P대리점등 대부분의 대리점들이 판매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달중 본사의 생산 계획상 일부 여유분도 소진돼 판매자체가 중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양사가 슬림형 에어컨에 장착되는 컴프레서등 핵심부품의 수급문제로 추가 생산이 힘들 것으로 판단、 품귀현상에 대한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양사는 그러나 룸에어컨의 경우 예약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아직 충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양사의 품귀현상과는 달리 대우전자와 만도、 범양등 전문업체들은 아직 슬림형 에어컨에 대해 예약판매할 수 있는 여유분이 많은 것으로 전해 졌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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