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엔고시대를 맞아 마진율 축소로 원가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가격안정과 고유브랜드 확보를 위해 CNC(컴퓨터수치제어)장치 개발 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CNC장치 개발을 주도해 온 한국산전과 CNC장치 "센트럴"을 개발한 세일중공업외에 최근 기아기공、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등도 독자적인 CNC개발을 추진하거나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이 최근 CNC장치 개발에 다시 나서고 있는 것은CNC장치 기술 확보와 국내 CNC시장의 과반수를 차지、 가격 횡포를 부리고 있는 일본 제품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아기공은 자체 CNC장치를 개발키로 방침을 정하고 먼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기술제휴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지멘스사로부터 수출용 CNC장치를 공급받고 있는 현대정공은 CNC장치의 자체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9년부터 시스템-100과 시스템-200을 출시、 CNC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 산전도 최근 일본 도시바와 기술제휴로 시스템-350을 개발했으며 이달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산전은 올해부터 97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선반과 밀링머신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32비트 CNC개발을 위한 "K X-1"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우중공업도 공기사업본부내에 독자적인 CNC장치 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 운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업체들은 과거 국내업체들이 CNC장치 상품화에 실패한 원인이 제품 신뢰 성 부족에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주로 제품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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