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샘물 자판기시장 "후끈"

국민의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국내 생수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먹는샘물 생수 자판기가 등장、 대규모 생수시장을 노린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계속된 식수 수질 악화의 영향으로 생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기존 자판기 업체들이 "먹는샘물"자판기를 개발 、 앞다투어 생수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오는 5월께 생수시판을 허용하는 음용수관리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여 생수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성수기인 여름철로 접어들면 자판 기 판매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먹는샘물 자판기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거성、 (주)거상、 도성 전자、 동진미드이스트、 제일벤도피아、 합동정밀、 황제 등 7개 업체인데 제일벤도피아、 합동정밀、 황제등 3개 업체는 이미 먹는샘물 자판기를 생산 하고 있으며 동진미드이스트는 컵식 자판기를 시판하고 있고 나머지는 PET병 먹는샘물 자판기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최초로 먹는샘물 자판기를 개발한 제일벤도피아는 PET병 먹는샘물 자판 기를 개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5백ml들이 생수 1백95병을 적재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또한 황제는 지난해 6월부터 먹는샘물 자판기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5백ml들이 1백50병을 적재할 수있다. 동진미드이스트는 지난해 8월 국내 처음으로 컵식 먹는샘물 자판기를 선보였는데 지난해말까지 총40여대를 판매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컵식 먹는샘물자판기는 6.5온스(약1백50ml)와 9온스(약1백80ml)짜리 두가지를 사용할 수있는데 생수통 2개를 연속으로 사용함으로써 최대 판매잔수를 70~80잔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또 기존의 커피자판기와 먹는샘물 자판기를 결합、 생수.커피 복합자판기를 내놓고 있는데 이는 여름철 먹는샘물 판매와 겨울철 커피판매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먹는샘물 자판기 업체는 정부의 PET병 규제 움직임에 따라 유리병 으로 대체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는데、 유리병으로 확정될 경우 신속한 대응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먹는샘물 판매에 사용되는 1회용 컵은 사용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컵식 먹는샘물 자판기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먹는 샘물 자판기가 3천~5천대 규모로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먹는샘물 자판기는 보급도 중요하지만 위생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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