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라브사의 이진해사장 "한 우물을 파야 성공한다." 대만의 한자소프트웨어업체 다이나라브사(화강과기개발)의 핏샤 리(이진해.
45세)사장. 그는 변화무쌍한 전자세계에서 우직하게 이 말을 실천、 결국 성공을 거머쥔 인물이다.
그의 다이나라브사는 PC나 워드프로세서에서 문자표시에 필요한 기술, 한자 폰트의 최대업체. 일본의 거의 모든 워드프로세서에 이 회사의 기술이 채용 돼 한자폰트로 일본을 석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사장은 지금까지 3차례 회사를 설립했으며 한때 고용사장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십여년간 한결같이 한자폰트의 개발을 고집해 왔다. 3차례 의 창업전력도 이 집념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20년전 지금은 대형 PC업체로 자리잡은 마이택사를 대학친구 후청웅(마 이택의 현 부회장)과 설립했다. 이후 한자소프트웨어세계를 독자적으로 개척 하겠다는 의지로 마이택과 결별했다. 두번째 회사는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 C)에 인수됐다. 당시 한때 DEC대만의 사장으로 근무한 일도 있지만 DEC가 한자폰트에 흥미를 보이지 않자 미련없이 그 회사에서 나왔다. 그는 지금의 회사를 87년에 설립했다. 물론 목표는 한자폰트개발. 당시 대만에는 한자폰트 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없었다. 때문에 그는 "기술 확립만 하면 사업을 성공 시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다이나라브의 첫 작업은 한자를 한 자 한 자 만들어 가는 일이었다. 이것이완성돼야 사업이 성립된다. 이 작업에 든 개발자금은 초기에 약 8백만엔、 모든 한자를 완성했을 때에 약 4억엔에 달했다.
그는 "자금은 바닥나고 비참한 나날이었다. 그 만큼 처참한 시기는 없었다" 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한자폰트의 기술이 확립되자 다이나라브의 사업환경은 급변했다. 대만뿐만 아니라 5년전 진출한 일본에서도 수많은 컴퓨터업체들이 이 회사의 기술을 샀다. 한자폰트로 일어선 그는 95년을 "제2의 창업기"로 규정하고 있다. 핵심은 인쇄공정을 대폭 간략화하는 프리프레스(인쇄전공정)라는 새 사업.
그는 3년전 미국의 벤처기업을 인수할 때 확보한 기술을 앞으로 아시아지역 에서 꽃피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대만、 홍콩、 도쿄 등에 인쇄 거점을 설치했으며 올 봄에는 상하이、 베이징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대규모의 인쇄장치가 불필요해 진다. 번잡한 전공정을 간 략화할 뿐 아니라 인쇄.제판업체 수준의 컬러인쇄를 PC로 실현할 수 있다.
특히한자폰트를 접목、 지금까지 수작업에 의한 따붙이기식 작업이 주류였던 중국어나 일본어를 혼재시킨 인쇄도 간단히 할 수 있다. 이사장의 선견지명으로 미국의 인쇄기술과 한자폰트기술이 접목、 새로운 사업으로 결실을 맺은 셈이다.
그의 계획은 과감하다. 2~3년후까지 중국에 1백개의 거점을 설치할 것을 목표로 현지 기업들과 제휴를 추진중이다. 한자소프트웨어에 대한 열의와 이의달성을 위해 창업을 반복해 온 끈기가 다시 결실을 맺을 것인지 주목된다.
-피트론 테크놀로지 진의성 사장 "93년 설립、 94년 노트북PC분야에서 대만업계 10위권 진입、 95년 상위 5위 권 진입목표." 창립 3년째인 노트북PC 전문업체 피트론 테크놀로지사의 숨가쁜 성장은 이렇게 간단히 요약된다.
이 회사는 불과 2년전인 93년 2월에 설립된 젊은 기업으로 필립스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고 대만 여당인 국민당산하 벤처기업도 5% 출자하고 있는 다소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필립스는 물론 유럽、 미국、 일본 등지의 20개 업체들에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 으로 공급、 지난 2년간 고속성장을 구가해 왔으며 또 최근에는 박형의 배속CD롬드라이브를 장착한 멀티미디어 노트북PC를 개발、 기업성장력을 한층 더 높였다.
피트론의 놀라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인물은 진의성 사장(42세). 진사장의전력도 회사만큼 특이하다. 그는 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5년간 모교 강단에서 강의를 했다. 대학동기로는 중국어 음성입력시스템의 개발에서 선두주자인 대만대학의 이림산 교수가 있고 제자중에는 이텐시스템사의 황삼 사장이 눈에 띈다.
이후 그는 모니터제조회사에 근무하다가 본사가 대만에서 중국으로 이전한것을 계기로 퇴직했다. 이어 지금은 최대 노트북PC업체가 된 트윈헤드 윤비전뇌 사를 친구 장청지와 함께 84년에 설립했다. 트윈헤드는 진.장 두사람이 창업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 회사와도 사장재임중 결별했다. 그 이유에 대해 본인은 "더 도전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필립스라는 세계적 인 기업의 제의와 멀티미디어지향 PC를 개발하고 싶었던 개인적인 목적이 일치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밝혔다.
진사장은 고용사장이라는 의식이 없다. 오히려 "필립스그룹에서 노트북 PC를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 요즘 진사장은 최근 개발한 최신예 노트북PC의 최종점검으로 바쁘다. 이 제품은 박형의 배속C D롬드라이브를 탑재한 멀티미디어 PC다. 이달 독일의 하노버 세비트에 출품 한 후 "필립스"브랜드로 발매할 예정인데 최종검사가 끝나면 양산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이 제품에 대해 "인텔의 펜티엄、 고속 PCI버스기술을 채용해 고속처리 가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첨단 노트북PC를 단기간내에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를 그는 시스템통합능력 에서 찾는다. 진사장의 설명은 즉 "박형 CD롬드라이브나 펜티엄 등 최신의 부품은 간단히 입수한다. 또한 대만은 PC의 외장을 만드는 플라스틱 등 주변산업도 갖춰져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많은 이들 부품을 어떻게 결합시켜 최고의 제품을 개발하느냐, 곧 시스템통합능력"이라는 것이다.
노트북 PC는 1년도 지나지 않아 신모델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단명제품이다.
당연히빠른 개발이 요구되는데 진사장은 이 요구에 충실한 것이다. 피트론 사는 창업 3년째인 올해 매출액 1백20억엔의 우량기업을 목표하고 있다. 필 립스의 자본력뿐만 아니라 대만기업 경영자, 즉 진사장이 갖고 있는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력의 뒷받침으로 이 목표의 실현가능성은 높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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