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비트 차세대 PC 운용체계(OS)를 둘러싼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미국 IBM이 독일 대기업들로부터 OS/2 워프를 잇달아 수주함으로써 유럽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통신은 IBM이 최근 도이치 방크、 메르세데스 벤츠、 도이치 루푸트한자 얼라이언츠 홀딩사 등을 포함한 다수의 독일 주요 기업들로부터 OS/2 워프를 대규모로 수주했다고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비트(CeBit) 전시 회에서 발표했다며 이는 차세대 OS경쟁의 전초전에서 IBM이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대해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독일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포비스 마이크로컴퓨터사도 소프트웨어 가격인하와 경쟁 유도를 위해 지금까지 탑재해 오던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 에서 벗어나 IBM의 0S/2 워프를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IBM의 유럽시장 에서의 입지를 크게 강화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BM은 이와관련、 내년말까지 최소한 1백만매의 0S/2 워프가 독일 주요 기업들의 컴퓨터에 채용될 것이며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출하가 시작된 IBM의 OS/2 워프는 독일에서만 이미 60만매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유럽시장 전체로는 1백10만매에 달하는 것으로 IBM측 은 밝혔다.
이같은 유럽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세계시장에서의 OS/2 워프판매량도 이미 1백80만매를 넘어섰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IBM측은 0S/2 워프의 이같은 판매호조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7천만대의 컴퓨터에 깔려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즈 차세대 버전인 윈도즈 95가 오는 8월 출하되더라도 유럽시장에서의 OS/2 워프의 점유율이 내년말 40%에 이를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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