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엔화가치의 상승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한국에 대한 제조업분야 투자를 급격히 늘린 것으로나타났다. 더구나 최근 또다시 엔화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 있었던 한국 민관합동투자유치단의 방일 및 일본 민관합동투자환경조사단의 방한 성과가 올해 가시화될 경우 일본의 대한투자규모는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제조업분야 대한투자 건수는 71건으 로 93년의 38건에 비해 33건이 늘어났으며 금액기준으로는 1억2천1백51만5천 달러로 24.0% 증가했다. 일본의 대한투자는 특히 엔화강세로 인해 일본기업 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기 및 전자.기계.화공업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장 투자규모가 큰 업종은 기계업종으로 투자액이 2천8백44만5천달러 에 달해 전년 대비 39.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화공업의 경우 투자규모는2 천6백35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백2.0%나 증가했으며 전기 및 전자 부문은1 천5백80만7천달러로 무려 1백39.0% 늘어났다.
기타 제조업은 2천5백82만달러로 3백1.1% 증가했으며 섬유 및 의류부문은 1백72만1천달러로 금액은 적지만 증가율은 1백57.7%에 달했다. 반면 운송기 기.금속.의약부문 투자액은 각각 50%정도의 감소세를 보였다. 통산부는 일본의 대한투자 증가 원인이 지난 93년말부터 다시 엔화가치가 재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본기업들이 한국과 중국.동남아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해외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에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한국민들 의 일본 등 외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된 것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산부는 특히 지난해 5월 김철수 당시 상공자원부장관과 박용학 한일경제협 회회장 등이 이끄는 민관합동투자유치단이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1월에는 이사야마 일본 통산성 통상정책국차장과 오리시 일본상의 부회장이 이끄는 1백여명규모의 민관합동투자환경조사단이 방한한 성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말 한국 남부지역과 일본 규슈(구주)지역간 경제교류협력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한.일경제교류회의에서 한국 남부지역의 7개 시도별 투자여건 설명회를 가졌기 때문에 그 효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통산부는 전망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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