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95 정보산업 민간 백서 <1>;컴퓨터본체산업(상)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급속히 변모하는 정보통신기술및 경영환경을 알리기 위해 최근 "95년판 한국정보산업 민간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에는 지난해 정보산업의 각 분야별 성과와 실적、 시장동향과 특징등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컴퓨터 본체산업에서부터 주변기기산업 및 반도체.정보처리.정보통신기기.시스템통합사업.멀티미디어산업 등 주요 정보산업을 분야별로 총10회 에 걸쳐 요약정리、 소개한다. <편집자주> 세계 컴퓨터시장은 92년 마이너스성장에서 벗어나 93년 3.8% 성장、 94년 10.8%의 성장률을 보였다.

대형컴퓨터는 역성장한 반면 퍼스널컴퓨터와 워크스테이션은 각각 20.1%와 8.3% 고성장、 컴퓨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90년대 들어 컴퓨팅 환경이 개방.표준시스템의 확산으로 멀티 벤더환경을 지원하게 되고 중앙집중처리에서 분산처리형태로 바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중형컴퓨터 시장은 IBM.HP.DEC등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데 각각 43% 、 16%、 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뒤를 따르고있는 탠덤.DG.AT&T등의 회사를 포함한 이들 상위 6대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은 약88%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국내 중형컴퓨터 시장은 세계적인 컴퓨팅환경변화와 국산 주전산기의 본격 공급으로 개방.표준시스템의 사용이 25%이상 급증하면서 94년 유닉스 기종 판매는 약 1천5백억원규모로 전체 중형컴퓨터 시장의 61.5%를 차지했다. 92년 하반기 국산 주전산기가 처음 공급될 당시에는 시스템의 성능.솔루션.

안정성.각종어플리케이션 지원등이 미흡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현대전자.대우통신.LG전자 등의 노력과 공공수요에 힘입어 93년말에는 정부공공기관과 금융.제조업 등에 2백50대가 공급돼 중형컴퓨터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했다.

또한 업체들의 꾸준한 경쟁력제고 활동에 힘입어 이러한 성장세는 94년도에 도 지속돼 약2백50~3백대(5백30억원) 규모의 타이컴이 판매돼 전체 시장의 22%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같은 국산 주전산기의 보급확대 추세는 앞으로도 연간 10%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 중형컴퓨터 시장에서는 외산컴퓨터 국내 판매업체 및 국내 투자법인들을 비롯해 수요자들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IBM.DEC.HP.AT&T.한국컴퓨터 등의 업체들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주전산기업체와 타이컴(주전산기Ⅱ) 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대형컴퓨터 개발같은 차세대 컴퓨터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활동을 벌이는 등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수요자들은 특정공급업체의 하드웨어.애플리케이션을 벗어나 표준、 개방형시스템으로 교체 또는 신규도입으로 투자비용의 절감과 기존 투자자산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중형컴퓨터 산업은 컴퓨터 하드웨어 설계나 소프트웨어 이식 하드웨어 생산、 판매 및 설치 이용정도의 기술력을 가졌을뿐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의 도움없이 경쟁력을 갖출 수있도록 시스템 설계 기술, 오퍼레이팅시스템 기술,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통신용 소프트웨어, 온라인처리용 소프트웨어 등 중요 소프트웨어에 대한이식 기능향상기술, 품질관리 및 선진품질의 제품 생산기술, 마케팅능력 등의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중형컴퓨터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하고 상호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 수요자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도입기종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매출.수익을 확보하여 재투자할 수 있는여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김순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