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을 고비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세탁기 수요가 올해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탁기 시장침체가 계속되면서 올해들어 주요 가전제품 취급 상가의 판매량이 바닥세를 맴돌고 있다는 것이다.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지난 93년까지만 해도 월 4백~5백대씩 판매하던 대형점 들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판매부진이 올해도 계속되면서 2월 판매량이 3백~3 백50대선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각 가전사 대리점들도 대부분 93년대비 30%선의 판매량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 전자랜드 직영점의 경우 지난 93년에 세탁기 판매량이 월5백~6백대에 달했으나 올해는 1~2월동안 7백대 내외의 판매량을 보여 월평균 3백5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대형양판점인 전자랜드 하이마트에서도 93년 월평균 5백대의 판매량이 올 들어 3백대 선으로 40% 가까이 줄어드는등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판매부진은 세탁기 보급률이 지난해 80%를 넘어서면서 신규수요가 감소、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전3사의 경우 올해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만5천대、 대우전자가 1만5 천대를 판매하는등 월평균 판매량이 6만~7만대선에 머물러 93년 12만~13만대 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3사는 올해 세탁기시장이 수요 부진에 허덕였던 지난해보다도 위축돼 10 만대정도 줄어든 1백50만대선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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