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멀티카드및 CD롬 드라이브업계, 편법수입제품으로 곤혹

외국업체와 정식 딜러계약을 맺고 국내에 멀티미디어 카드및 CD롬 드라이브 를 수입、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이 편법수입업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 이유는 공급이 달릴 정도로 멀티카드류및 CD롬 드라이브가 불티나게 팔려나가자 용산등지의 일부 수입상들이 이들 제품을 너도나도 수입、 저가로 시중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업체와 정식 딜러 계약을 맺지 않은 이들 수입상은 수입공급에 따른 A/ S비용및 관련 SW의 한글화등에 소요되는 부대비용이 불필요、 정식 딜러상보 다 가격이 보통 10%정도 저렴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따라 멀티미디어기기 판매상들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편법 수입제품의 구입을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쓰시타 CD롬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는 나로실업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8 만대 정도의 마스시타 CD롬 드라이브가 유통됐다고 밝히면서 이중 10% 정도는 보따리 수입상이 공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CD롬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있는 동준실업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제품을 수입, 공급하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은 사정이 더욱 심각해 전체 공급량의 20%정도가 보따리 수입상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따리 수입상들은 제품을 일시에 저가에 풀고 사라지기 때문에 수입유통경로조차 파악이 쉽지 않다"고 이들 정식 딜러상은 밝히면서 "올해는 편법 수입제품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준실업의 한 관계자는 "보따리 상인들이 공급한 제품은 한글화가 안돼 사용이 불편하고 특히 A/S를 받을 수 없는등 곤란한 점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의 한 관계자도 "일주일에 한두건씩 편법 수입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사용설명및 A/S문의를 요청、 이를 해명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정식딜러와 보따리상이 공급한 제품간의 차이를 구별할 수 없는 소비자의 불만제기가 갈수록 늘어나자 이들 정식딜러는 제품에 "정식수입"제품임을 명시 하고 가격인하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속수무책인 듯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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