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LG그룹 경영혁신 추진

구본무신임회장의 취임으로 LG그룹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날로 본격화되고 있는 기업간 무한경쟁시대에서 LG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한 경영혁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구본무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창업공신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그룹 회장단까지 실질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은 앞으로 LG그룹의 경영이 지금까지와는 크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구신임회장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지난 7년동안의 혁신을 바탕으로 이제 제2의 혁신을 추진해 LG그룹을 21세기 초우량그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취임식이전에도 그룹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전기.전자와 화학을 비롯해정보통신.에너지.환경.생명공학 등 21세기 핵심산업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혀왔다.

이와 관련, 구회장이 갖고 있는 신규사업진출 방침은 멀티미디어사업과 신유 통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연구개발력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현대등 다른 그룹들도 역점을 두고 있는 정보통신과 멀티미디어분야에서 대그룹간 경쟁 격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구회장의 취임은 그룹 안에서는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구자경전회장은 지난해 대대적인 규모로 이뤄진 임원인사와 창업원로의 동반퇴진 그리고 그룹CI(기업이미지통일) 단행을 통해 신임회장이 경영을 혁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구회장은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우등 다른 그룹들의 경영구조개편에 대해 구회장은 "LG그룹이 지난 87년부터 전문경영체제를 구축해오고 있고 여기에서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경 영구조개편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젊은 인재에 대한 대폭적 인 발탁인사를 약속했다.

이번에 구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LG산전 회장으로 승격된 허창수회장등 LG그 룹 3세대들이 그룹의 전면에 서게 된 것도 구회장이 추진할 그룹 경영혁신을 가속화시키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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