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이 외국서 기술을 도입하면서 과당경쟁으로 과도한 기술사용 료를 지불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삼성전자.현대전자.현대중공업등 산전업체들 은 산업전자부문의 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외국대형산전업체들과 기술도입 및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나 국내업체간의 무리한 기술도입경쟁으로 계약조건이 국내업체에게 크게 불리하게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특히 주무부처인 조달청이 국내업체보호를 위해 올해부터 주요입찰에 제품의 국산화비율을 금액의 40%이상으로 대폭 강화, 그동안 단독진출해 온 외국업체들이 국내업체들과의 제휴가 불가피해져 국내업체들이 유리하게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데도 과열경쟁으로 인해 불리한 조건의 기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독지멘스 AG사와 향후 10년동안 ATC, EIE, A/ F궤도회로등 철도신호시스템에 관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으나 로열티지불 이외에 소요부품전량을 수입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미AEG 트렌스퍼테이션 시스템사와 지하철신호설비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에 관한 기술을 향후 3년동안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기전량을 의무적으로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전자는 프랑스CGA사와 향후 3년간 지하철역무자동화설비(AFC)에 관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으나 로열티이외에 발권기, 자동개.집표기등 주요장비 의 경우 CGA사로부터 의무적으로 수입하도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불리한 기술도입으로 국내업체들의 경우 핵심기술을 이전받아 독자기 술을 확보하기보다는 외국업체들의 들러리 역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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