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화제작에 대규모 투자

국내 대기업들이 우리영화의 제작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최소 3배 정도 늘려 잡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가 올 한햇동안 총 10편의 영화에 대해 제작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삼성물산.스타맥스.새한미디어.해태계 열의 코래드 등이 올 한햇동안 총40여편의 우리영화에 직.간접으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대기업이 우리 영화제작에 투입할 금액은 총 1백65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년에 비해 금액으로는 3배, 제작지원 편수로는 1.6배 가 늘어나 올해가 대기업 자본의 충무로 유입 원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프로테이프.케이블TV.CD관련 타이틀 등 영상 소프트웨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대기업들이 *원천적인 소프트웨어 확보 차원에서 영화의 판권 확보가 불가피한 데다 *문체부가 영화법을 영화진흥법으로 개정을 추진, 대기업들의 투자를 확대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는 등 영화 사업에 대한 대기업 자본의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점차 확대 되는데 따른 것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40억원을 투입해 총 10편의 우리 영화를 제작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투자액을 8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편당 전체 제작비의 50%선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전액투자 내지 편당 제작비의 70 % 이상을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10편을 제작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삼성전자계열의 스타맥스는 지난해 10억5천만원을 투입해 3편을 제작한 데이어 올해에는 12편에 30억원 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93년 1편을 제작, 이 부문의 사업확대를 검토해온 삼성전자의 나이세스사업부는 올해부 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3~5편에 편당 제작비의 50~70%선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물산의 드림박스사업부 역시 지난해 1편 제작에 머물렀던 이 부문의 사업을 확대키로 하고 20억~25억원을 투입, 총3~5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새한미디어는 하반기부터 영화 제작 사업에 진출, 올해안에 3~4편 에 투자할 방침이며 해태그룹의 코래드도 최근 안성기 주연의 "헤어 드레서" 의 제작에 착수, 이 부문의 사업을 시작했으며 선경그룹의 SKC도 이 부문사 업의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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