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산업의 연구개발투자는 10년만에 6배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순수 연구개발투자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기업의 연구개발 기반이 점차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이 최근 기업의 연구개발투자 전망과 비용별 성장기여도를 조사.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산업의 연구개 발투자는 93년도보다 30.5% 증가한 5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6조6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지난 86년에 1조원을 넘어선 연구개발투자는 10년만에 약 6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투자가 지난해 두드러졌던 것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활성화된 데다반도체 자동차 등 전략산업의 규모가 크게 확대된 데 따른 결과로 받아 들여진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 등 국제경제환경 변화가 경쟁력 있는 기술확보의 필요성을 증대시키면서 기업들이 연구개발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풀이되고 있다.
올해의 연구개발투자는 지난해 연구개발투자가 활발했던 여파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기여도에서 기술정보비, 시약재료비 등 순수 연구개 발활동과 관련한 비용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도 최근 들어 두드러진 현상 이다. 순수 연구활동비의 성장기여도는 올해 42.7%로 추정돼 기자재구입비(29%), 인건비(20.1%), 시설투자비(8.2%)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예상됐다. 이에 대해 산기협은 "그동안 기업들이 연구소 부지 마련과 시설기자재 확보 등 연구기반 구축을 어느 정도 이뤄내면서 94년 이후 질적수준 제고에 중점 을 두고 연구개발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연구내실화 단계의 특징을 보여주고있다 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연구개발의 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산기협은 "올해 WTO 출범과 내년의 OECD가입 등에 따른 시장개방과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기업의 기술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더해지고 있다"면서 기업 스스로의 연구개발 노력과 정부의 효율적인 연구개 발투자 유인책에 덧붙여 보다 적극적인 자금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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