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속도로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김영삼대 통령이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APII(아태정보기반구조)"구축을 제안한 것을전후해서다.당시 APEC정상회담에 참석중이던 김대통령은 미.일주도에서 탈피 "APII(Asia Pacific Information Infra-structure)"를 아태지역 개도국 중심으로 구축하자고 제안, 국내외의 호응을 얻었다.
주무장관이 아닌,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것도 그렇거니와 국가정상회의에서 공동구축이 제안된 것은 정보고속도로가 각국의 경쟁력에 미치게 될 파급효과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얘기들이다. 정보고속도로란 무엇인가.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은 구체적 실체가 없을뿐더러 그 표준도 명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제안한 "APII"도 말 그대로 정보고속도로의 기반, 즉 통신망 그자체에 불과하다. 명칭조차 미국 은 "Information Superhighway", 일본은 "신사회간접자본 정보뉴딜정책", 유럽연합 EU 은 Information Aut-oban" 등 제각각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보고속도로가 국가적으로 사회.경제적 이슈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르고 있고 장차 개인의 생활패턴과 문화수준까지를 가름할 수 있는 개념적 도구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정부 또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보고속도로의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관련 기술개발과 제품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보고속도로의 표준경쟁은 현 미국 부통령인 앨 고어가 상원의원시절이던 91년 12월, 미의회에서 통과시킨 "HPCC"계획이 시발이었다. 고성능 컴퓨팅과 컴퓨터통신(High Performance Computing & Communication)의 구축을 골자로 한 이 계획이 통과되면서 미국기업들을 중심으로 본격 경쟁이 시작됐던 것이다. 따라서 정보고속도로에 대한 실체 역시 미국기업들에 의해 규명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까지 나타난 정보고속도로의 실체는 통신망등 인프라스트럭처 기반과 이 기반 위에서 제공되는 정보, 제공되는 정보를 가공하고 운영해주는 컴퓨터네 트워크기술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보고속도로를 통해 사용자는 무엇을 수혜받을 수 있는가. 대다수전문가들은 정보고속도로가 사회.문화.경제.정치는 물론 개인의 생활패턴에 까지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서비스의 구체적 사례로는 흔히 거론되는 주문형비디오(VOD:Video On Demand 를 비롯 홈뱅킹과 홈쇼핑등 종합온라인서비스, 원격진료, 원격화상회의 재택교육, 재택비즈니스, 원격 도서관 등이 꼽힌다.
여기서 가령 VOD는 단순히 비디오나 영화산업의 패턴만을 변화시키는 것은아니다. 이를테면 VOD는 개인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뉴스.생활정보 등 모든 정보의 유형이나 송수신 형태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같은 정보서비스는 텍스트.그래픽.음성.동화상 등 말그대로 멀티미디어 정보형태로 제공된다. 그러나 이들 정보는 초대규모 용량일뿐만 아니라 초고속 처리가 요구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또 이를 염두에 두지않고 설치된 기존통신망을 이용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따라서 새로운 디지털정보처리기술과 함께 광케이블 및 ATM등 전송망기반구 조가 필수적이다.
정보고속도로는 이같은 정보서비스 차원에서 본다면 정보의 수혜자(사용자), 이를 제공하는 정보제공자, 제공할 정보를 가공처리하여 배급해주는 정보사 업자, 전송망을 담당(대여)할 네트워크서비스제공자등 4가지 측면에서 관찰 해볼 수 있다.
우선 정보수혜자는 TV와 PC가 혼합된 개념의 세트톱박스(대화형TV)라는 송수 신 단말기를 통해 정보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정보수혜자는 개인을 포함하는 가족단위는 물론 학교와 기업단위가 될 수도 있다.
정보제공자는 정보서비스 가공처리 전의 자원제공자로서 금융기관, 방송영화 사, 대학, 언론기관등 다양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워싱턴포스트등 신문사.타 임워너 등 영화사.비자인터내셔녈 등 신용카드사 등이 주도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보사업자는 실질적으로 정보고속도로를 주도하는 입장에 선다. 구체적으로정보사업자는 멀티미디어정보를 가공처리해서 저장해놓고 배급해줄 수 있는시스템 아키텍처(미디어서버)의 표준과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미디어서버에 따라 정보서비스의 종류와 서비스의 질 및 서비스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트톱박스나 그 운용체계 개발도 정보사업자의 몫이다. 마 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을 위시하여 IBM.실리콘그래픽스.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시스템아키텍처 표준 주도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필립스.제너럴인스트루먼트.LG전자.샤프.3DO.칼레이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등과 파트너십을 구성, 세트톱박스나 멀티미디어처리등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도 표준확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 할 수있다. 네트워크서비스제공자는 멀티미디어정보전송을 위한 프로토콜서비스를 비롯 광케이블과 브로드밴드 및 ATM등 네트워크(망)하부구조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US웨스트.모토롤러.AT&T 등을 꼽을수 있다. 김대통령이 APEC정상 회담에서 제안한 "APII"는 네트워크서비스 가운데서도 특히 망하부구조에 해당한다. 한편 이에 앞서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45조여원을 투입, 국가 초고속정보 통신망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안을 지난 11월11일 공개한 바 있다.
물론 적지않은 문제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장차 국가경쟁력의 초석이 될 정보 고속도로의 백연대계를 담았다는 점에서 이안을 수립하게된 정부의 의지는 높이 살만하다. 특히 우리나라 정보고속도로 관련 모든 민관프로젝트가 이 안을 정점으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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