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에 밝되 이로써 이문을 도모하지 아니하고 의에 바르되 그 공을 셈하지아니한다 명기도이 불모기이 정기의이 불계기공). 오늘을 사는 탐욕스런 현대인들을 질타하는 주자의 가르침이다. 탐욕은 투기와 부정을 부른다. 따라서 탐욕에 눈이 멀면 이성을 잃고 만다. 요즈음 일그러진 영웅들이 양산되고 있는 것도 다 탐욕때문이다.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나는 "정직 한 땅"이 언제부턴가 투기꾼들이 들끓는 "탐욕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많은 땅이 필요한가"란 동화에서 넓은땅을 차지하자마자 결국 죽고 마는 주인공 파홈을 통해 땅에 대한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나라 땅값은 너무나 비싸다.남한의 땅값을 모두 합치면 GNP의 8배에 가깝다는 통계다. 부동산실명제가 얼마전 전격 발표됐다. 게다가 내달 1일부터는 투기혐의자를 추적조사할 수 있는 토지종합전산망이 본격 가동된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 한 땅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땅을 소유한 탐욕자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다. 이번에 내무부가 구축한 토지정보센터는 전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소유 및 거래현황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파악, 투기꾼을 발본색원하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유달리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그러나 땅을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생산의 대상으로 돌려놔 야 한다. 토지전산망 가동으로 부동산실명제가 정착돼 땅이 진정한 생산의 대상으로 복원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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