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멕시코 페소화의 폭락과 주식시장의 위기 등으로 일기 시작한 금융파동이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파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에르네스토 제디요 신임대통령이 미.일.유럽 등 선진각국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 3일 임금 및 공공요금인상억제, 민영화촉진 등의 긴급대책을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우선 멕시코의 물가상승과 금리폭등으로 직접 타격을 받는 것은 멕시코진출업체와 수출업체이다. 가장 심각한 영향은 자동차시장 에 미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매출이 40~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지에 진출한 폴크스바겐사는 1주일간 생산을 중지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드사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남미국가는 물론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까지도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에서는 주가지수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가 하면 예금인출 사태마저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루피아화의 가치 방어 를 위해 수천만달러를 매각할 것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제개방을서두르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 크다. ▼아무튼 이제 멕시코 재정은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하원 의원들은 멕시코에 대한 재정지원부담이 크다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서 탈퇴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중에 있다는 소식이다. 그처럼 NAFTA를 서두르던 미국이 이제는 탈퇴하겠다니 여기서도 지원은 싫고 실리만 얻자는미국의 상업주의가 드러나는 것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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