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유통업체들은 외국업체의 봉인가" 해외 유명 반도체업체들이 국내 총판및 대리점을 대상으로 밀어내기식 판매 를 지속, 이제 일상적인 영업형태로 자리잡았는가 하면 일방적으로 공급가격 을 인상하는등 변칙적인 영업을 일삼고 있어 관련 반도체유통업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있다.
14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토롤러.내셔널세미컨덕터.TI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공급업체들은 국내 총판및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주문물량과는 별도로 수요가 적어 잘 안팔리는 제품을 중심으로 분기별로 평소 공급량의 10~20% 에 이르는 물량을 강제로 할당, 판매케 하는가 하면 공급가를 일방적으로 인상하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국내 PC시장의 활황 세가 겹쳐 일부 반도체의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이같은 해외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횡포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국내 반도체유통업계 관계자 들은 말했다.
이들 해외 대형 반도체공급업체들은 이같은 변칙적인 영업형태에 대한 국내 총판사들의 계속된 이의제기를 묵살한 채 지금까지 이를 고수, 빈축을 사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토롤러의 국내 대리점인 모사 관계자는 모토롤러가 분기별로 잘 안팔리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물량을 할당, 수요처를 찾지만 제대로 판매되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모토롤러는 국내 대리점들에게 종종 판매가 인하를 요구하는가 하면 신규발주까지 종용, 일선 유통상들이 자체적인 영업계획을 세워 영업을 할 수없도록하고 있어 이에대한 불만도 높다.
모토롤러와 유사한 영업형태를 보이고 있는 TI의 대리점인 모업체도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제품에 대해 수요처로부터 종전공급가로 계상, 주문을 받아발주하면 TI가 일방적으로 이의 공급가격을 인상, 대리점들로선 마진없이 장사를 해야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밖에 내셔널세미컨덕터등 여타 반도체공급업체들도 분기별 할당량 떠넘기기및 일방적인 가격인상을 관행처럼 일삼고 있는가 하면 제조업체 우선 공급 정책을 펴 대리점의 주문물량에 대한 납기를 지연시키는 일이 허다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따라 국내 대리점들은 분기말만 되면 어쩔수없이 판매계획 물량을 평소 보다 10%에서 20%까지 확대해야 하며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제품의 경우는이미 발주된 물량일 지라도 가격을 인상해 공급할 수밖에 없어 수요처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등 이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대형 반도체공급업체의 횡포는 이미 관행화된 지 오래다"라며 "이 때문에 대리점들의 불만이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하지만 유수 반도체업체의 대리점을 계속하자면 이러한 본사 정책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해외반도체공급업체들의 횡포를 그냥 앉아서 당할 수밖에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에대해 외국 반도체공급업체의 국내지사 관계자들은 "본사가 밀어내기식으로 물량을 할당하거나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물량및 가격은 대리점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정하는 게 상례"로 알고 있다며 공식적 입장을 밝히기 꺼리고 있다. <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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