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카드깡늘어 상가 가격관리에 애로

사채업자들이 급전을 구하고자하는 신용카드 소지자들에게 특정 가전제품을 구입해오게 한후 돈을 빌려주고 이 가전제품을 싼값에 전자상가에 내다파는이른바 "카드깡"제품의 유통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전업체들이 상가가 격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채업자들이 최근 카드깡으로 유통시키는 가전제품 은 대부분 1백만원대 내외인 컬러TV, 캠코더, VCR 등으로 이로인해 이들 제품의 상가가격이 최근 타제품에 비해 2~3% 낮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채업자들은 가전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상가가격을 관리, 가격대가 높은 제품만을 골라 카드깡제품으로 유통시켜 가전업체들의 상가가격 관리를 허사로 만들어 놓는등 골탕을 먹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집중적으로 상가가격을 높였으나 최근 주력모델인 4원 색 수퍼 플랫 브라운관을 채택한 68cm와 59cm 컬러TV의 카드깡 제품의 유통 이 늘어나면서 이들 제품의 상가가격이 출고가의 94%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가격대는 컬러TV 타모델의 가격 97%선보다 3%정도 낮은 것이다.

삼성전자의 제품중에서도 68cm(모델명 CT-2966)및 59cm(2566)형 명품 컬러TV 의 상가가격이 각각 출고가의 91%와 94%선으로 타모델보다 최대 5%정도낮게 유통되고 있다.

이들 양사의 관계자들은 일부 품목의 상가가격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카드깡 등 불법 유통 물량이 그만큼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대책 마련에고심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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