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악기 한글화 여전히 뒷전 대책 시급

키보드 디지털피아노등 전자악기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기능을 표기하는 패널의 한글화작업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대책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대우전자 한국전자 영창악기 삼익악기등 전자 악기 전문업체들은 한글패널을 일부 제품에만 적용, 한글화 수준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디지털피아노의 경우 2~3개모델을 제외한 전모델이 영문으로 표기되고 있고, 키보드의 경우 판매중인 19개모델 가운데 한글로 표기된 제품은 6개제 품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자악기에 대한 한글화 의무조항이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 항으로 돼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영문표시제품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피아노의 선두업체인 대우전자는 일부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영문으로 표기하고 있고, LG전자 삼익악기는 한글로 표기된 제품이 거의 없었다. 또 키보드의 경우 한국전자등 일부업체만 한글을 사용했다. 특히 패널의 한글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키보드의 경우 수입제품이 범람하는데다 중국산 제품이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묶여 반입이 금지돼 있는 일본산제품으로 둔갑하는등시장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널을 한글로 표기하면 소비자들이 저급제품으로 생각 해 한글화 작업을 미루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올해부터 출시되는 전 모델은 한글화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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