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속도로 구축사업이 올해부터 3단계에 걸쳐 시작되면서 이를 둘러싼 대기업간 경쟁이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7일 관계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1천억원의 예산으로 올해부터 일부지역에서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현재 사업기획단에 설치된부문별 전담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운영할 자문위원회 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대기업들은 최근 초고속정보통신사업의 기회 선점을 위해 전담팀을 설치하는 한편 정부와 물밑 접촉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최근 ATM(비동기전송방식)교환기의 개발을 위해 미국의 IGT사를 인수하는 한편 이 사업을 전담하는 멀티미디어사업팀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연내에 서울지역중 한 곳을 택해 가장 상업성이 높은 주문형비디오 VOD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달 초 전담팀을 구성해 참여분야 검토에 들어간 현대전자는 일단 ATM 사설 교환기 및 VOD단말기인 세트톱박스 사업에 주력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또 현재 반포지역의 일부 가구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하고 있는 VDT서 비스를 올해엔 전국 6대도시 1천5백가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LG그룹은 계열사를 주축으로 LG전자가 세트톱박스 등 단말기를, LG정보통신 이 교환기 및 광전송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정 보통신은 이달들어 초고속정보통신 추진을 위한 전담 임원을 배치했고 지난해의 2.5기가bps급 광전송장비 개발에 이어 올해엔 10기가bps급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대기업과 아울러 AT&T.모토롤러.IBM등 외국 정보통신기기업체들은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문위원회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후 입지를 넓힐계획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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