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의 표준화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표준규격을 채용하는 업체나 표준규격 채용에 따른 성과는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업진흥회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 1백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준화사업 관련 실태조사 결과 표준화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93% 로 매우 높은 편이었으나 현재 표준규격을 채용하고 있는 곳은 34.3%에 불과했다. 또 앞으로도 표준규격을 채용할 계획이 없거나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 업체가 23.1%에 달해 표준규격의 제정과 함께 채용확대를 위한 표준화사업의 개선 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표준규격 채용으로 성과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6.7%에 불과한 반면 성과가 미흡하거나 성과가 없다는 반응이 62.0%에 달해 표준화 품목 선정시 업체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고 표준화와 관련한 홍보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표준규격 채용이 부진한 이유로는 아직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반응이 24.1%, 설비변경 등으로 인한 비용부담 가중이 12.0% 순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대상 업체들은 표준화사업이 생산성 향상과 설계 용이, 원가절감 등의 효과가 있어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표준화사업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응답한 업체가 38.9%였으며 설계가 쉬워진다"가 32.4%, "원가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가 26.8%, 국산화가 수월해진다"가 23.2%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결국 전자업체들은 표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현재 사용하는 부품을 표준화해 채용할 경우에는 시설기자재의 변경 등 추가비용이 들고 기본설계 부터 변경해야 하는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구매업체의 특성이 각양각색이어서 하나의 통일된 규격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표준화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다. 따라서 표준규격의 제정과 더불어 이의 채용 확대를 위한 여건조성 여부에따라 표준화사업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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