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수준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8년 정도 뒤져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스템 기술, 고도 정보처리기술, 무선.위성통신 기술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 양승택) 기술정책연구실 임광선 선임연구원이 4일 발표한 "정보통신산업의 국제 경쟁력과 발전단계 분석"에 따르면 93년 말 현재 국내 정보통신기기 생산력은 전세계 정보통신기기 생산량인 5천3백49억 달러 규모의 3.8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생산력은 미국의 31.1%, 일본의 26.10%에 비해 크게 뒤지고 싱가포르 3.41% .대만 3.14% .홍콩 0.99% 보다는 앞서는 것이다.
그러나 국제 경쟁력을 가늠하는 정보통신기기 수출실적은 92년 말 기준으로1 백38억달러를 기록, 싱가포르(2백16억 달러)와 홍콩(1백50억 달러)보다 처진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주요 기술 은 8년 정도 뒤져 있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유선통신기기에 비해 무선통신기기 분야의 기술격차가 크며, 음성교환기를 제외한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광교환기 등 광대역 ISDN용 교환기술과 지능망 교환기술 등의 기술 격차가 크고, 음성 텍스트 단말기.팩 시밀리 등은 기술 격차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사회 정보화 수준은 선진국의 50% 수준에도 못미칠 만큼 엄청난 격차 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전화.전신.데이터통신 등 이용액을 지표화한 네트워크계 서비스 이용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90년을 1백으로 기준할 경우 92년말 현재 한국은1 백42로 미국의 2백65, 일본의 3백94, 독일의 3백36, 영국의 4백8, 프랑스의3 백57보다 현격히 뒤져 있다.
1인당 정보처리 서비스 매출액을 나타내는 비네트워크계 정보서비스 이용지표는 미국의 3천3백37, 일본의 2천4백93, 독일의 2천1백28에 비해 20~30분의 1 수준인 1백53을 기록, 더욱 심각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미래의 정 보화를 수치화한 정보투자지표 역시 크게 뒤져 있다. GNP에서연구개발비.인 구당 특허건수.과학논문수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표화한 정보화 투자지표 의 경우 92년 한국이 1백25에 불과한 반면 미국이 9백32, 일본이 5백22, 독일이 6백16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최승철 기자>
많이 본 뉴스
-
1
국회, 계엄해제 결의안 통과....굳게 닫힌 국무회의실
-
2
尹 "계엄 선포 6시간만에 해제하겠다”
-
3
'尹 계엄 해제'에… 與 “국방부 장관 해임” 野 “즉시 하야”
-
4
尹, 6시간만에 계엄 해제…'탄핵·책임론' 뇌관으로
-
5
[계엄 후폭풍]대통령실 수석이상 일괄 사의
-
6
“딸과 서로 뺌 때려”...트럼프 교육부 장관 후보 '막장 교육'?
-
7
한총리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에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섬길것…내각 소임 다해달라”
-
8
[계엄 후폭풍]대통령실·내각 사의 표명…'정책 콘트롤타워' 부재
-
9
속보정부, 국무총리 주재로 내각 총사퇴 논의
-
10
국회 도착한 박지원 의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