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새대 개막> 무궁화호위성 "현장" 점검

무궁화 위성 사업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지적인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위한 지역 제한적인 성격을 갖는다.

이와는 달리 최근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동전화등의 통신서비스를 목표로 준비중인 이른바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위성 이동전화 서비스"라는 것들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지구 상공 낮은 지역에 위성을 띄워놓고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겠다는 기발한 발상의 저궤도 위성 통신사업은 이제 하나의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 준비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지구 상공 3만km 이상의 궤도에 떠있는 정지궤도위성과는 달리 저궤도위성은 지구로부터 수백km에서부터 1만km까지의 낮은 궤도에 떠있는 위성이다. 저궤 도위성은 로켓의 1단계 분리정도면 올라갈 수 있는 낮은 높이에 있기 때문에발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정지궤도위성은 높은 궤도에 있어 거리가 멀고 통화품질이 좋지않은 것이 단점이다. 저궤도위성은 위성 발사비용을 줄이면서 통화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최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된 저궤도 위성 계획은 미국 모토롤러사의 "이리듐", 미국 로 럴사의 "글로벌 스타", 그리고 인마새트(국제해사위성기구)의 "프로젝트21"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에 미국의 이동통신회사인 맥코우사와 마이크로소프트사 도 "텔레데식"이라는 계획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이중 이리디움은 98년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나머지 계획들도 200 0년 이전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통신용 단말기와 위성이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 가입자가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같은 전화번호를 가질 수 있다. 통신망 자체가 아예없는 시 베리아벌판이나 사하라사막이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말 그대로 글로벌 통신수단이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전망도 대단히 희망적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통신서비스 시장이 오는 2002년 전세계적으로 음성전화 1백66만가입자, 무선호출 55만 가입자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략 2000년 정도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저궤도 위성 사업에 너도나도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사업 참여를 결정한 곳은 "현대전자와 데이콤"이다. 지난 3월 3천 7백50만달러를 투자, 글로벌 스타의 주주로 참여했다. 글로벌스타는 지구 1천3백km 상공에 모두 48개의 저궤도위성을 쏘아올려 전세계를 대상으로 위성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 설립투자자는 LQSS 사, 투자액수는 18억달러다. 미국의 위성체 제작업체인 로랄사와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퀄컴사 및 다국적 위성체제 작업체인 스페이스 시스템 얼라이언 스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LQSS는 지난 3월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현대그룹과 데이콤을 전략적 투자자로 "글로벌스타"에 참여시키기로 결정,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이콤과 현대 그룹은 전체지분의 8.3%에 해당하는 3천8백만달러를 20대80 비율 로 투자키로 했다.

"이리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미국 모토롤러사도 한국이동통신을 지분투자 회사로 결정했다."이리듐" 프로젝트는 지상 8백52km 저궤도에 모두 66개의 통신위성을 쏘아올려 이를 통해 전세계 어느곳에나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13개국 17개기관이 국제컨소시엄을 구성, 15억8천만달러의 자본금을 조달 할 예정이며 한국이동통신은 4.4%에 해당하는 7천만달러 지분투자를 하게된다. 한국통신은 인마새트의 "프로젝트21"에 지난해 말 투자 의향서를 제출, 사업 참여를 본격화하고 있다.

"프로젝트21"은 모두 30억달러를 들여 지구 1만km 상공에 12개의 저궤도위성 을 올려 지구 전역에 통합무선통신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 인마새트는 이를 위해 내년초까지 별도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저궤도 위성이란.

인공 위성은 떠 있는 높이에 따라 지상 3만6천km지점에 떠있는 위성을 정지 궤도위성, 2백~6천km에 있는 위성을 저궤도위성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정지궤도위성은 주로 통신, 방송, 기상용으로, 저궤도위성은 지구관측 해양, 기상관측, 지구자원탐사, 첩보용으로 이용되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다.

하지만 최근 추진중인 저궤도 위성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통신용으로 이용되는 것들이다.

통상 정지궤도용 위성은 6백kg 이상의 무거운 것을 이용한다. 반면 저궤도 위성은 1백~2백kg으로 비교적 가벼운 위성체를 사용한다.

저궤도위성은 정지궤도에 비해 훨씬 지구에 가깝기 때문에 사진.정찰등 군 사용으로 유용하고 한 개의 위성만으로도 지구 전체를 주기적으로 관찰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핵 시설을 촬영한 것도 저궤도 군사위성들이다.

그러나 위성이동통신망에 활용될 위성들은 무게 4백kg 이상으로 규모가 비교 적 큰 편이다. 한꺼번에 수십개 또는 1백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올리는 것은원활한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정지궤도위성은 지구 자전속도와 같은 초속 3km, 시속 1만1천km로 지구 와 함께 돌고 있어 지구상에서는 항상 한 자리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이 궤도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축구경 기를 중계해주는 인텔세트 태평양위성처럼 항상 고정적인 자리에 있어야 되는 위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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