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대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곧장 머리에 떠올리는 할리우드 스타들 이 대거 출연한다. 별들의 전쟁(Star Wars)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로 세상에 알려진 "마크 해밀"과 80년대 성인영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진저 린 알렌 그리고 인디애나 존스에서 사라역을 맡았던 매혹적인 여배우 "리스 데이비스 등. 이들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해 우주선을 직접 지휘하면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악당 킬라디와 우주전투를 벌인다. 주인공들은 우주선의 레이더망에 적기의 위치가 포착되자, 적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 미사일은 한치의 오차 도 없이 적기의 몸체에 적중된다. 섬광을 뿜으며 추락되는 적기들.
이것은 한 편의 영화장면이 아니다.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는 인터액티브게임 "윙코맨드Ⅲ"(오리진사)의 장면들이다. 이처럼 게임의 내용이 다양해지면서 이제 게임기시장은 새로운 시대, 즉 인터액티브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게임기시장에는 인터액티브를 구현할 수있는 CD 롬 드라이브가 탑재된 32비트의 게임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게임기는 기존의 16비트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재미를 제공한다.
32비트 게임기인 3 DO의 경우 매초 6천4백만 픽셀의 그래픽을 구현하고 16 비트의 디지털사운드를 지원, 영화와 같은 화면과 음향을 제공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32비트의 게임기는 멀티미디어시대의 총아로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 유수의 업체들이 참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게임기 시장에 마쓰시타전기와 소니등가전업체들을 비롯해산요 NEC등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이 분야에 뛰어 들었다.
마쓰시타전기가 32비트게임기인 3 DO(모델명 FZ 10)를 내놓은 데 이어 세가사가 "새턴"을 출시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소니사가 "플레이 스테이션" 을 NEC사가 "PC FX"를 각각 개발, 출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 비디오 게임기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닌텐도도 32비트 게임기인 "버추얼 보이(Virtual Boy) "를 개발, 오는 95년 4월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처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32비트 게임기시장에 국내업체인 금성사도 가세했다. 금성사는 최근 자체 개발한 3 DO(모델명 GDO 101)를 내세워 미국시장 수출과 동시에 내수판매에 나서고 있다.
32비트 게임기를 놓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업체들의 경쟁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같은 경쟁이 멀티미디어의 시발점이라 할 수있는 인터액티브시대를 향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원 철 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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