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29일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 "한글3.0"의 발표를 내년 2월로 다시 연기했다. 공식적으로 3번째이다.
연기이유중 하나는 기존 도스와 새로운 윈도즈환경에 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차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하는데 따른 어려움이다. 또 하나는 한글워드프로세서 표준제품 개발사로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다. 첫번째 이유의 경우 기존 도스용 "한글2.x"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자연스럽게 윈도즈환경으로 넘어가게 해야 한다는 전제가 큰 부담이 됐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를위해 현재 "윈도즈3.1"의 "프로그램매니저"에 상응하는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개발중이다. "HNC셸"이라는 이 인터페이스는 기존 한글2.x 사용자가 윈도즈환경으로 바뀐 상황에서도 새 환경에 대한 생소함 을 최대한 줄여주면서 조합형 한글 등 부가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다. 또 기존 문서와의 호환성은 물론 "한글2.x"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단축키기능을 한글3.0 에서도 그대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한글3.0"의 "윈도즈3.1" 의존도를 최대한 줄여 보겠다는 한글과컴퓨터의 기업적자존심과 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번째는 기왕에 늦은 만큼 경쟁사제품과는 차원을 다르게 한다는 개발전략 에서다. 즉 "한글3.0"이 처음부터 "윈도즈95"용 32비트 프로그램인터페이스" Win32s"를 지원할 수 있도록 그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한글3.0"의 문서인터페이스를 "넥스트스텝"과 "윈도즈95" 등 32비트 운용체계가 지향하는 문서중심인터페이스(DOI:Document Oriented Interface)방 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이다.
이와 관련, 한글과컴퓨터는 우선 "윈도즈3.1"용 "한글3.0"을 95년 2월에 발표한뒤 95년8월 "윈도즈95"발표에 맞춰 32비트 "한글4.0"을 내놓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한글3.0"발표연기방침과 함께 제시한 새 제품전략은 업계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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